'포도(葡萄)'를 구성하는 한자는 포도 포葡와 포도 도萄이다.


그렇다면 과연 포도는 무엇인가?


포도의 뜻은 한자의 서술상 "포도포도"이다.

그렇다면 다시, "포도포도"의 뜻은 무엇인가?


" 포도포도포도포도"라는 두번째 해석은, 계속하여 같은 내용이 두배씩 늘어나는 발산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콰인의 번역 미결정성 문제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바로 포도를 구성하는 각각의 한자의 뜻인 '포도'는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해야한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포도'와 그러한 '포도'의 뜻인 '포도'와 '포도'. 이 3가지 '포도'는 모두가 다른 '포도'을 지칭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무한히 발산하는 '포도'의 해석은 '포도포도'라는 첫번째 해석에서 종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