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르미누 득점에 기뻐하는 리버풀 선수들.

 


결승 골에 기뻐하는 리버풀 선수들.

 

리버풀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 경쟁에 파란불을 켰다.

리버풀은 1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토트넘에 2-1로 이겼다.

리버풀은 1경기 더 치른 상태로 맨체스터시티에 승점 2점 앞선 80점을 기록하게 됐다. 선두 경쟁은 계속된다.

반면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추가해 승점 61점에 제자리걸음하며 힘겨운 4위 싸움에 나서게 됐다.

 

 

                                   선발 멤버와 떨어져 몸을 푸는 손흥민과 동료들

 

◆ 선발 명단

 

홈 팀 리버풀은 최정예를 기용했다. 최전방에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가 배치됐다. 중원은 제임스 밀너, 조던 헨더슨, 조르지뇨 베이날둠이 출전한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 조엘 마팁, 페어질 판 데이크, 앤디 로버트슨이 수비로 나섰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원정 팀 토트넘의 최전방엔 해리 케인이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나섰다. 델레 알리, 무사 시소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중원을 지켰다.

스리백으로 출전해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가 중앙에 나서고, 키어런 트리피어와 대니 로즈가 양쪽 측면을 맡았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 전반: 리버풀, 피르미누 선제골

 

토트넘은 후방에 파이브백을 펼쳐 수비를 단단하게 하고 빠른 역습으로 반격했다. 전반 6분과 11분 루카스 모우라의 과감한 돌파가 시도됐다.

 

홈 팀 리버풀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크게 방향을 전환하면서 토트넘을 흔들려고 했다. 리버풀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로버트슨이 휘둘러준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쇄도하면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헨더슨의 빠른 방향 전환이 적중한 결과였다.

 

전반 18분에도 로버트슨의 크로스가 차단돼 페널티박스 정면에 떨어지자 아널드의 과감한 슛이 시도됐다. 전반 20분에도 리버풀의 왼쪽 측면 공격이 활기를 띄었다.

로버트슨-살라-마네로 연결되며 좋은 공격을 펼쳤다. 전반 37분에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드럽게 방향 전환이 됐다. 마네의 마무리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토트넘도 역습으로 몇 차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9분 로즈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으로 연결됐지만, 모우라보다 로버트슨의 태클이 빨랐다.

전반 33분 헨더슨의 횡패스를 가로채면서 역습 기회를 잡았다. 알리의 강력한 슛이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전반 34분에도 롱패스를 헤딩으로 차단하며 역습했지만 케인의 슛을 판 데이크가 막아섰다.

 


◆ 후반: '포백' 토트넘 모우라 동점 골, 자책골에 웃은 리버풀

 

후반에도 리버풀의 흐름이 좋았다. 후반 4분 세트피스에서 판 데이크의 헤딩 슛이 나왔다. 높이 솟구친 것이 옥에 티.

후반 10분에도 밀너의 크로스가 피르미누의 머리에 배달됐다. 역시 골대를 넘겼다. 마무리는 되지 않았지만 리버풀은 전방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주도권을 쥐려고 했다.

 

리버풀은 전반전 몇 차례 불안했던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한 차례 넘겼다. 후반 11분 케인의 강력한 왼발 슛을 막았다.

이어진 에릭센의 슛은 로버트슨이 몸을 던져 막았다. 토트넘이 로즈를 전진시키고 베르통언을 왼쪽 측면으로 넓게 배치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방 압박에 대처하면서 빌드업부처 차근차근 공격을 풀었다.

 

후반 14분 리버풀이 번개같은 역습을 전개했다. 피르미누의 스루패스가 살라의 앞에 절묘하게 연결됐다.

살라의 1차 슈팅과 이어진 헨더슨의 재차 슈팅 모두 토트넘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걸렸다. 후반 24분 베르통언의 전진 패스를 아널드가 끊어 역습을 전개했다. 살라의 슛이 높이 떴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손흥민을 교체로 투입하고 산체스를 뺐다. 공격을 강화하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금세 득점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트리피어-에릭센-모우라로 이어지면서 득점이 터졌다. 손흥민이 앞으로 움직이며 수비수들을 끌고 움직인 것도 주효했다.

 

갈 길 바쁜 리버풀이 공세를 펼쳤다. 후반 31분 아널드가 손흥민을 제친뒤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요리스가 껑충 뛰어올라 막았다. 후반 34분 코너킥이 판 데이크의 머리에 스친 뒤 피르미누의 몸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공이 흘렀지만 요리스가 잡았다.

후반 36분 디보크 오리기의 강력한 프리킥도 수비벽을 때린 뒤 골문 밖으로 갔다.

 

토트넘의 역습 한 방이 리버풀의 숨통을 끊을 뻔했다. 피르미누의 골을 가로채면서 역습이 시작됐다.

케인이 돌려주는 패스를 손흥민이 침착하게 원터치로 시소코 앞에 돌려줬다. 시소코와 손흥민이 함께 골문으로 돌진했지만, 판 데이크가 손흥민을 집중마크했다.

시소코는 왼발로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후반 43분 알리의 감각적인 감아차기도 골문을 피해갔다.

어떤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지만 경기 종료 직전 상황이 급변했다. 코너킥에서 이어진 상황에서 살라가 헤딩 슛을 시도했다.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낸 것이 알더베이럴트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