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그바를 많이 좋아한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향한 직접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반면, 포그바와 함께 레알의 영입 대상으로 점쳐졌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단 감독은 31일(한국시간) 우에스카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포그바를 많이 좋아한다. 그것은 전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개인적으로 포그바를 알고 있고, 그는 정말 남다른 선수”라며 “공격과 수비, 그 외의 모든 것을 전부 해낼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포그바를 치켜세웠다.

지난 12일 지단 감독이 9개월 만에 다시 사령탑으로 복귀한 이후 레알은 ‘대어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 의지를 지속해서 밝혀왔다.

특히 포그바는 최근 들어 노쇠화 조짐이 보이는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등 레알의 미드필더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젊은 피’로 거론돼왔다.

포그바의 마음도 레알을 향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레알은 모든 선수의 ‘꿈의 구단’”이라며 “지금 맨유에서 행복하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포그바는 맨유에 있기 때문에 내 선수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맨유에서의 경력이 끝나면, 충분히 레알 올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지단 감독은 음바페에 대해선 “파리 생제르맹과 우리 팀 선수들을 존중하기 때문에 음바페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레알 내에서 불화설에 휩싸인 개러스 베일의 이적에 대해서는 “베일은 레알의 중요한 일원”이라면서도 “일단 시즌 마지막 10경기를 끝내고 나서 어떻게 될지 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