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회관

1. 은월(隱月) - 외로운 이들을 위한 시

 

그믐달 뜨는 밤

한 청년이 홀로 눈물을 흘리우네

남들이 잠든 이 시간

그는 외로운 밤을 보내야 했네

 

그믐달 감추인 밤

그 청년이 홀로 살아온 인생들...

20대 초중반이 된 나이

그의 사랑은 이제 끝이 났네...

 

사랑을 잃어버린 그 이

십 수년간 추억에 잠긴 그 이

십 수년 전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그 이

십 수년 전의 추억 속에 잠든 그 이

 

남 몰래 혼자 울고

그는 감추인 달처럼 서서히 잠들어간다

그는 감추인 달처럼 홀로 일터로 간다

남아있는 인생을 불태울 수만 있다면...

 

온 몸에 피멍이 들도록

온 몸이 피와 눈물과 땀으로 절도록

외로움을 이겨내려고

막일을 어찌나 해대는지...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여자 경리계 매니저 한 분.

따뜻한 우유를 들고 오면서

어젯밤 구름에 가리운 달이 생각난다

게임에 나오는 우울한 얼굴의 남자애와 같다 하더라

 

사랑이 끝났는걸 아는지

그 동안 외로웠니

20여년 간 혼자였니

추억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구나

트라우마에 잠기고 말았구나

혼자 있는 게 익숙해지고 말았구나

너를 보면 그믐달이 눈물 흘리는 것 같다 하더라

 

그렇게 일을 끝마치고서

그 청년은 또. 피아노를 치러 가더라

그 날도 뜬 그믐달과 마주하며

한 편의 시를 써내려간다.

가단조에서 마단조, 마단조에서 나단조로...

그믐달의 마음은 청년이요

그믐달의 눈물 또한 그 청년이리라

 

2. 슬픔어린 소년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학교 시절을 매우 불우하게 보냈습니다.

그저 남보다 공부를 조금 더 잘한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때부터 왕따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갈수록 더 치열해진다는 중학교, 고등학교.

그 소년은 가장 가혹한 중학교 3학년 시절을 버텨야만 했습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시절, 이 힘든 시기에 견디다 못해 자살을 결심하곤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 구도 속에

그 소년은 피부병이라는 육체적인 고통 속에 수능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 소년은 남들보다 수능을 많이 준비하지 못한 탓에

결국 그 소년은 낮은 성적을 받고 말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에는 대구 사는 친구도 있지만

그 소년보다 한두살은 많은 누나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누나들은 이미 그 소년 곁엔 없겠지요...

그렇게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그 소년은 전방 부대에 복무하게 되었습니다.

 

그 소년이 짝사랑했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엠티에서 만났던 누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렬히 짝사랑했던 그 누나는 그 소년을 버리고 떠나고 말았죠.

결국 그 소년은 군에서 방황기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군생활 마저도 왕따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 소년이 출신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는 따돌림을 당해야 했죠.

 

결국 그 소년은 군에서 크나큰 사고를 몇 차례나 치고 말았습니다.

동기를 다치게 한 사건, 선임을 상대로 뒷담을 깐 사건,

심지어는 불침번 때 항의 표시를 하기도 하였죠.

결국 그 소년은 군 생활 내내 고통 속에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 소년은 1차 정기 휴가를 다녀왔지만

1차 정기 휴가 내내 게임에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했습니다.

보고 전화도 깜빡했을 정도니 말이죠.

하지만 그 소년은 1차 정기 휴가에서 복귀하는 날에 큰 선물을 얻었습니다.

그 큰 선물은 소년이 사랑하는, 군 생활 중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그 크나큰 선물을 얻었지만,

군에 전역도 하였지만

세상은 소년에게 냉담할 뿐이었습니다.

그럴수록 소년은 그 큰 선물을 직접 보고 싶어했죠. 더더욱.

 

추디추운 11월이었지만

그 소년은 그 큰 선물을 직접 보려고

그 큰 선물이 간다는 실내 체육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큰 선물을 직접 보지는 못했죠.

아니, 그 이후로 그 큰 선물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 선물이. 어찌나 큰 건지 모르겠어요.

그 선물에 그 소년은 감사하고, 마음이 움직여지죠.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그 큰 선물로부터 감동을 받았답니다.

그 감동이 어찌나 큰 것이었는지 그 소년의 얼굴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하지만 그 소년이 그 큰 선물을 직접 보지 못하는 것은

그 소년에게 큰 슬픔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늘이 내려준 그 큰 선물.

당신은 잘 아시겠죠.

당신은 날 잊어도, 난 당신을 잊지 않겠어요...

 

3. 승리의 외침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나무위키여.

 

너희들의 행위는

두산 베어스를 범죄두라 하고

삼성 라이온즈를 칩성이라 하며

NC 다이노스를 엔씨발이라 하는

야구 갤러리와 너무나 같도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나무위키여.

 

너희들의 행위는

피해자들의 말을 무시하고

마녀사냥하고 인신공격하고

너희들은 그것으로

지식을 만들어 가는도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나무위키여.

 

너희들의 실체는

자칭 집단지성을 내세우고

자칭 중립을 내세우고

자칭 위키위키를 표방하나

여메웜과 다를 바 없는

커뮤니티 사이트도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나무위키여.

 

대한민국 인터넷에

승리의 소식이 울려퍼지는도다.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이 마구 뛰어

이것을 어찌 주체할 수 있으리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나무위키여.

 

나무위키가 무너지자

피해자들이 어화둥둥 노래를 부르는도다.

나무위키 대신 WARNING이 새겨지고

나무위키 대신 타 위키위키가 떠오르는도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나무위키여.

 

승리의 새벽이

승리의 푸른 빛이

승리의 핑크빛 내음이

승리와 사랑의 소식이

저 멀리서 다가오고 있노라.

 

보아라. 눈이 어두운 자들이여.

나무위키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4. 승리의 푸른 깃발

 

아름다운 지구의 온누리에

승리의 푸른 깃발이

푸른 하늘에 둥둥 떠 다니는

구름과 함께 나부끼는도다

 

이 땅에 슬픔이 물러가니

황금빛 풍요의 기운 따라

승리의 푸른 깃발이

어화둥둥 춤을 추며 나부끼는도다

 

이 땅에 아픔이 물러가니

초록빛 신록의 녹음 따라

승리의 푸른 깃발이

어화둥둥 춤을 추며 나부끼는도다

 

이 땅에 전쟁이 물러가니

핑크빛 사랑의 빛살 따라

승리의 푸른 깃발이

어화둥둥 춤을 추며 나부끼는도다

 

이 땅에 어둠이 물러가니

하얀빛 같이 찬란한 햇살 따라

승리의 푸른 깃발이

어화둥둥 춤을 추며 나부끼는도다

 

이러한 승리의 날을 소망하노니

이것은 온누리 사람들 모두의 소망이라

 

온누리에 더 이상 슬픈 소식이 없고

온누리에 더 이상 아픔이 없으며

온누리에 전쟁이 물러가

마침내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니

어둠이 온누리에서 물러가는도다

 

아아 이 기쁜 이 날을

온누리의 누나들, 형들, 동생들과 함께 하고 싶노라

 

아름다운 지구의 온누리에

승리의 푸른 깃발이

푸른 하늘에 둥둥 떠 다니는

구름과 함께 나부끼는도다

 

이 온누리에 푸른 깃발들이 나부끼니

이 아름다움을 어찌 주체하리오

 

5. 아아 기쁘도다

 

아아 기쁘도다

무너졌도다 썩은 나무가

썩은 나무의 치하에 상품파는 자들이

길에 앉아 통곡을 하더라

 

아아 기쁘도다

무너졌도다 썩은 나무가

썩은 나무에 인신공격당한 자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도다

 

아아 기쁘도다

무너졌도다 썩은 나무가

썩은 나무에 마녀사냥당한 자들이

기쁨의 만세를 외치도다

 

아아 기쁘도다

무너졌도다 썩은 나무가

썩은 나무와 싸웠던 자들이

기쁨의 함성을 내지르도다

 

방통위의 WARNING이라는 큰 칼에 쓰러지어

거기에 온갖 짐승들이 깔리어

썩은 나무에 핍박당한 자들이

그 짐승들을 고기로 먹는도다

 

나무의 주인이 쓸데없이 썩은 나무를 더 심다가

썩은 나무들끼리 엉기어

썩은 나무가 더 썩으니

큰 칼에 쓰러지는도다

 

썩은 나무의 그림자에서 벗어난 자들이

각 처의 친구들을 불러모아

썩은 나무가 베일 것을 알리노니

썩은 나무의 현실을 본 의로운 이들이

그 친구들과 함께하여

썩은 나무의 심판을 외치도다

 

아아 기쁘도다

무너졌도다 썩은 나무가

썩은 나무가 큰 칼에 잘리니

많은 이들이 만세를 외치는도다

 

6. 심판(審判)의 순리(順理)

 

저 붉고 흉칙한 용을 보라

세상을 어지럽히니 얼마나 흉칙한가

오호 통재라

저 붉은 용이 이 세상을 참혹하게 만드는도다

 

외로운 사자를 보라

사자가 한탄하여 슬피 울었도다

오호 통재라

이 세상을 어찌 회복시키리오

 

저 사악한 용이

썩어빠진 나무 위에 앉아

사람들을 희롱하고

이 세상의 헌법을 희롱하니

오호 통재라 그야말로 무법천지도다

 

저 사악한 용이

썩어빠진 나무 위에 앉아

마녀사냥하고

사람들을 인신공격하니

오호 통재라 그야말로 혼돈이로다

 

저 붉고 흉칙한 용을 보라

온 몸은 핏빛이요

뿔은 사람의 뼈로 된 지라

입은 인신공격으로 무장하고

또한 거짓말로 무장하니

짐승들이 그 뒤를 따르는구나

 

이를 본 사자 한 마리가

저들을 응징하려

온 몸은 순백으로 무장하고

발톱은 푸른 칼날이 되는도다

또한 이빨은 금강석이 되어

저들을 심판하러 가는도다

 

사자가 붉은 용을 물어뜯으니

붉은 용이 앉은 썩은 나무가 태풍에 흔들리는도다

썩은 나무 밑에서 사람들을 인신공격하는 짐승들이

나무 아래서 전율하는도다

 

붉은 용이 쓰러지니

썩은 나무 또한 쓰러지니

인신공격하던 짐승들

거짓말 팔던 짐승들이 깔리어서

사람들이 그 짐승을 고기로 먹는도다

 

붉은 용이 쓰러지니

하늘 덮은 먹구름 또한 걷히니

썩은 나무 밑에서 탄압받던 자들이 나와

몹시 기뻐 눈물을 흘리우며

만세 만세 만세 삼창을 외치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