윾스퀘어에서 버스 기다리는 동안 잠깐 신세계백화점으로 건너가서 거드루트가 말한 그 백미당 생두유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러 갔음.

 

터미널에서 영화관이 있는 윾스퀘어문화관을 거쳐서 신세계백화점으로 바로 연결됨. 그리고 신세계백화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이마트가 있고 둘 사이에 지하통로도 있음. 대기시간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버스를 타기 전에 필요한 물품을 사거나 끼니를 해결하기 딱 좋음. 특히 나처럼 전남 촌락 지역에서 출발하는 시외-고속 환승객은 시골에는 없는 대형마트와 수많은 먹거리가 딸려있다는 점이 매우 절실해서 자동으로 윾스퀘어 죽돌이가 되게 돼 있음.

 

어쨌든 터미널에서 백화점까지는 술렁술렁 걸어가도 꽤 빨리 도착함.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먹을거리가 많은데 백화점답게 좀 비싸므로 뚜벅이들은 뭔가 사먹으려면 백화점 말고 다른 곳에서 사먹기 바람. 여기 백화점이 공간 자체가 코딱지만하니 백미당 찾아봤자 금방 찾을 거임.

 

한줄 아이스크림 평 : "돈값을 하긴 하네"

 

3500원이면 일단 안 먹어본 입장에서는 고작 아이스크림 주제에 창렬인 걸로 느껴짐. 근데 정작 받아보면 돈값 한다는 듯이 뭔가 고오급스러운 느낌이 남. 맛은 깔끔해서 좋음. 음식이 너무 달아도 맛없는데 이건 달지 않고 은은해서 좋음. 거기다가 아이스크림만 고오급인 게 아니라 콘도 고오급임. 그리고 뭔가 코딱지만해보이는 사진과는 달리 먹다 보면 의외로 양이 줄어드는 속도가 느림. 아이스크림에서 두유 맛이 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어느 정도 돈값을 하긴 함.

 

물론 맛이 정말 뿅가는 수준도 아니면서 하나 사먹을 때 가격이 좀 압박이라 자주 사먹을 물건은 아님. 3000원 정도면 그래도 심적으로 덜 부담스러웠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