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살 때였던가
나는 우유를 싫어했다
그래서 엄마는 우유에 설탕을 타줬고
나는 그걸 좋다고 고등학교 때까지 마셔왔다
그리고 아마 유치원 때
어린이 음료가 당기기 시작한다
소풍 갈 때마다 여행 갈 때마다 찾았다
특히 내가 좋아했던 파란색 음료는 그야말로 최고
시간이 흘러 초등학교 때
어린이 음료를 졸업하고 난 후
커피우유 딸기우유 초코우유 이런 게 좋았다
우유가 키 큰다길레 난 달달한 우유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가 되었다
나는 온갖 음료들을 잡다하게 다 시도했다
증정품 캔음료부터 고급 커피우유까지 모두 다
입시미술학원 덕분에 음료수를 마스터하다시피했다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이번에는 프라페로 빠져들었다
그 달달한 맛과 바삭거리는 얼음의 느낌
그래서 대학교 카페에 갈때마다 프라페를 찾아갔다
그런데 이제는 달달하고 진한 맛보단 다른 게 좋아졌다
뒷맛이 찝찝한 것보단 깔끔하게 끝나는 게 좋아졌다
게다가 건강상태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보니
결국 나는 프라페도 대신할 새로운 걸 찾았다
그 정체가 바로 무엇이냐면은
각종 마시는 냉차들
녹차 새싹보리차
17차 누룽지차
헛개수 등등
자극없이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그런 음료수가
지금은 내 취향이다
물론 다른 것들도 싫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