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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흠대학교 치킨조리학과를 졸업한 xx학번 학생이다. 현재는 새로운 치킨 레시피로 프랜차이즈를 기획할 준비를 하고 있는 백수다. 조만간 공모전에도 참가하고, 이 프랜차이즈를 창립할 친구를 찾고 있는데, 전에 만난 같은 학과 친구가 꼬신대학교에 다니는 지인을 데려와서 꼬신대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서남대와 크흠대가 아주 튼실한 국립대학교로 보일 지경이었다.

 

그 친구의 친구에 따르면, 우리가 생각하는 대학교는 떠올리지 말랜다. 그냥 컨테이너를 쌓아서 만든 빌딩이다.학생들 교실은 2~10층에 배치되어 있고, 계단도 아닌 사다리로 오르내린다고 한다. 시설 상태나 위생도 장담할 수 없고, 기숙사는 그냥 천막이라고 한다. 화장실은 대학교 주변 건물들을 수소문하거나 노상방뇨로 처리해야한다나. 그러면서 받아먹는 돈은 일반 대학교들하고도 하나도 다를 게 없는 수준. 심지어는 불법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은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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