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로 확정된 현 제국 확장 방침>

아케메네스 제국 수도 신도시 파사르가다에,

샤한샤인 키루스 2세는 앞으로의 제국 방침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수도의 대귀족이자 5급 마법 사용 인구인 20인의 대귀족을 모두 불러모았다.


"샤한샤시여 부르셨나이까."

전통적인 페르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20명의 아리아인들이 왕좌에 앉아있는 한 노인에게 일제히 인사를 하고있었다.


키루스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착석하라는 신호를 보냈고 곧 귀족회의가 시작되었다.

"최근 제국 주변에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난것으로 보이네.

더 이상 서쪽에선 아테네인들이 보이지 않으며 이 곳의 원주민들뿐만이 살고있을뿐이야. 남쪽에 봐두었던 페르시아 해 연안에는 또 다른 인간들이 정착한 모양이더군."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제국은 날이 갈수록 강성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영토를 잃어버려 절망스러웠던 처음과는 다르게 이 지구로 끌려오기전의 힘을 넘볼만큼 커졌습니다. 동서남북 전 방위로 저희 아타락토이들이 진군할수 있는데, 무엇이 걱정이십니까?"


"자네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군. 이 곳이 우리가 있던 곳과 같아보이지만 제일 다른것이 있다네. 바로 땅의 주인들이지. 우리가 살던곳도 아시리아,신바빌로니아 제국,리디아와 메디아 왕국 등 잔혹하고 강력한 국가들이 있었으나 그들도 결국은 같은 인간이었다.


이 곳은 어떠한가? 우리가 정복한 훌레구인 울루스만 하더라도 말뿐만 아니라 낙타같은 가축들이 인간화한것 같은 자들이 절대다수였네. 현재는 원래의 방침대로 잘 동화되고 있다만 우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들의 수는 인간들보다 많아질걸세.


즉, 그들이 반란을 일으킬수 있다는것이야. 파르시 부족이 메디아를 향해 칼을 꺼내들었던것처럼 말일세, 그 아테네인들은 어떠하였는가? 그들의 델로스 동맹 영역에 멈추지 않고 부족한 인구에도 무리한 확장을 시도하여 반발에 결국 자멸해버리고 만것일세."


"그 말씀은 기존의 정책을 폐기하시겠다는겁니까?"


"나 또한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니라네, 내가 아후라 마즈다의 진정한 뜻을 단번에 알수 있는게 아니니, 계속해 앞만 보고 가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지 않는다면 자신의 검에 자신의 목이 베이는 수가 있다네. 믿을수 있는건 적군도, 아군도 아닌 오직 자기 자신뿐이지. 이제부터 제국은 정당한 제국의 생활권이라고 확신되는 지역에만 군사력을 투사할것이지 땅만을 노리고 피를 흘리진 않을것이야."


"말씀 받들겠습니다, 폐하."


키루스 2세의 장황한 연설 끝에 대귀족들은 그의 방침 변경에 수긍하고 그들의 영지로 돌아가는것이었다. 샤한샤는 그들의 뒷모습을 잠깐 보곤 약간의 기침 후 집무실로 돌아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