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더워.. 매년 역대를 갱신하고 있는 이 더위는 무엇이랴

낙홍은 화마와 함께 타들어가고 풍요는 창백한 그 우악스런 손길에 뿌리째로 뜯겨지어 색의 균형이 산산히 부숴졌노라.

작년 이맘때야 침략해오는 오랑캐들의 세는 해마다 억세지어니 올 한해 더 부강해진 기세로 다시 찾아왔구나.

익년이면 보다 극심해져, 이가 상기될수록 오늘에야 목 놓아 통곡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