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동방프로젝트에서 파생된 2차창작의 수는 어마무시하게 많습니다(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종류도 다양해서, 원작에서 쓸수있는건 전부 다 쓰고 있다는 느낌이 강한것 같죠. 캐릭터나 스토리를 이용해서 만화/애니메이션/소설을 쓰고, 배경음악을 이용해서 보컬/관악/현악/오케스트라/재즈/3중주/4중주/EDM/피아노/바이올린 등등등 가공할 양의 편곡들을 내놨고, 게임 그 자체에 대한 2차창작도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몇번 피아노 독주로 편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 압도적인 양의 2차창작이 쏟아지다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당연하고 원작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 동방의 ‘바다’에서 가장 좋아하거나, 가장 기억에 남는다거나 하는 2차창작을 정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좋아하는 걸 전부 쓰면 도중에 그만 보고싶어질 만큼 많이 나올 것이기에, 어느정도 추려내야 하겠죠. 하지만 저는 여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으레 이런 ‘가장~~한~~’ 이나 ‘Top 10’ 같은 줄세우기에는 의미다운 의미가 없지만, 유튜브 등지에서 허구한날 삐슝빠슝거리는 채널들에 수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번쯤은 해봐도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혹은 기억에 남은 2차창작물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당연히,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뭐라뭐라 하지 말아 주세요.


====••••——••••====

보컬 어레인지 

유폐 새틀라이트 - Opposite World


아마도 동방 2차창작 애니메이션 중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되는 환상만화경 1화의 엔딩곡입니다. 

원곡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이 곡을 듣고 바로 최애곡 중 하나가 되었지요. 또, 유폐 새틀라이트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보컬 어레인지

유폐 새틀라이트 - 천화요란


마찬가지로 유폐 새틀라이트의 곡입니다. 

Opposite World 와 함께 유폐 새틀라이트 중 가장 좋아하는 2곡이기도 하고, 제 취향이 6면~엑스트라의 곡들이라는 걸 알게된 곡입니다.


오케스트라 어레인지

도쿄 액티브 니츠 - 신성라고 장엄한 옛 전장


도쿄 액티브 니츠, 원문으로는 東京アクティブNEETs 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대단한 서클이라고 생각합니다. 

활동 성향은 크게 두가지로, 재즈 편곡/교향곡 편곡 이렇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동방 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도(그래봤자 칸코레나 몇몇 우타이테나 게임 정도지만) 다루기는 하지만, 전공은 동방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다른 편곡들도 좋지만, 이 서클의 편곡 중에는 이 곡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10~30초 부분이 정말 좋습니다. 


피아노 독주 어레인지

いんぷれ。 - 메이지 17년의 상하이 앨리스


동방의 피아노 어레인지는 그 수가 많습니다. 가장 유명한 마라시가 그 대표적인 예죠. 몇년 전에는 마라시의 나이트 오브 나이츠가 씹덕곡의 대표격으로 취급받았는데,  이제는 인싸곡의 반열에 넣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니......참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그런 수많은 피아노 어레인지 중에서 가장 잘 된 어레인지라고 생각합니다. 원곡에서는 상해홍차관이 더 좋았는데, 이 곡을 듣고는 ‘어디 필드곡 주제에 테마곡이랑 비빌려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쪽이 더 좋아졌네요. 


영상물(PV) 

あにら - Bad Apple!!


뭐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하죠. 아마 모든 동방 2차창작물을 통틀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상물(MMD)

やもり - 肛門大活躍!壮絶ババ抜きバトル!


동방 MMD계의 미친 변태로 유명한 やもり님의 “초 상식적 환상향 시리즈” 중 7편입니다. 

제목을 번역하지 않고 원문으로 쓴 이유는 번역기를 돌리면 아실 겁니다(...) 

이 “초 상식적 환상향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10편이 제작되어 있고, 유튜브 기준으로 평균조회수 116만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부 다 하나같이 미칠듯한 변태력을 보여주고 있지요. 제작자 본인은 8편이 가장 잘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7편이 더 웃겼습니다. 

다만, 이런 걸 싫어하시는 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물(MMD)

ガッkoya - ちんちん

https://sp.nicovideo.jp/watch/sm26361017

이번에도 제목을 번역하지 않은 이유는(생략)

아니 근데 진짜 이거 번역하면 위험하니까요!

...뭐 어쨌든 보시면 압니다.

참고로 13분짜리 내용에 저 ちんちん이라는 단어가 235번 나옵니다. 


...이거랑 위에거를 가장 좋아하는 MMD로 뽑은 저는 대체.......



......이 이상 들면 끝이 안날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2차창작물의 대부분은 음악/영상 쪽이어서, 내용이 치중된 점은 죄송합니다. 물론 소설이나 만화 쪽도 좋아하지만, 보지 못한 동인지의 수가 너무 많고, 일러스트는 쏟아져 나오는데다, 소설같은건 읽을 시간이 많지 않아서......


어쨌거나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