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TS 작가물 아이디어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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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모든 정보를 모아둔 도서관의 사서는 맞지만!


모든 행성과 모든 지적생명체를 장서로 관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러한 정보들을 이용하여 시공간을 초월하여 움직일 수 있지만!


정보를 수정할 권한이 있어서 원하는대로 사건을 조작할 수 있지만!


악당 반으로 갈라놓고 시간역행으로 되살린 다음 다시 죽인 적은 있지만!


항성으로 구슬치기를 해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만든 적은 있지만!


푸딩 안 줬다고 행성 하나 반으로 갈라버린 적은 있지만!


호기심 때문에 멀쩡한 별을 블랙홀로 만들어버린 적은 있지만!


스토리가 너무 지루해서 30억명이 살아가는 행성에다가 운석을 떨어트린 적 있지만!


운석 엔딩도 좀 심심해서 스페이스 닌자를 불러다가 몰살시킨 적도 있지만!


다른 무쌩긴 외신과 비교 당하고 괜히 기분 나빠져서 위성을 으깬 적은 있지만!


은하를 표창 삼아서 푝푝 던진 적은 있지만!


행성의 맨틀을 자극해 화산활동을 활발하게 한 다음, 행성 전체를 뒤덮는 유리막을 설치해 온실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관찰하긴 했지만!


행성이 100년 뒤에 터진다고 공표한 뒤 발생하는 사회혼란을 구경하긴 했지만!


아무튼 저는 외신도 아니고 재앙도 아니고 평범한 사서라고요!


뭐라고요? 행성인구 전체 40억명이 간절히 기도를 드리니, 이 산제물을 받아서 노여움을 풀라고요?


누가 들으면 제가 신이라도 된 줄 알겠네.


그냥 지극히 평범하고 선량한 사서인데.


이 머저리들에겐 지능 따윈 장식이야, 장식!


 * * * * *


그리고 해당 행성은 대규모 퇴화광선을 통해 모든 지적생명체가 짐승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틋녀의 악행이 우주 전체에 널리 퍼지면서 틋녀는 '기어다니는 혼돈'이라고 불리웠다.


하지만 끝끝내 자기가 왜 외신이고 재앙이자 공포인지 모른다고 한다.


메데타시 메데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