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록 채널

작년 겨울. 한창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덕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퀸 노래를 듣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학교 축제에서 밴드부가 나와서 공연하는데 퀸 노래를 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전 그냥 무난하게 I was born to love you를 할 거라 생각했죠. 영화에 직접적으로 나오는 건 아니지만 암튼 인지도 있는 노래잖아요? 광고도 나오고 해서. 


근데 Don't stop me now를 한다는 거에요. 음? 애들은 다 좋아하는데 전 놀랐죠. 아니, 애들 이거 가사는 알고 좋아하는거야? 그래 뭐 엑스터시는 마약이라지만 잘 모를 수 있다지만 그렇다 치고. ㅅㅅ머신은 어케 할건데? 


뭐 부르긴 불렀습니다만 ㅅㅅ머신은 발음을 뭉게더군요. 노래를 모르는 애들은 왜 보컬이 가사 발음을 이상하게 하지? 라고 말했지만 전 보컬의 결단에 조용히 박수를 보냈죠. 근데 끝나고 나서 보니까 외국인 선생님 두 분 표정이ㅋㅋㅋ 엑스터시 발음은 정확했거든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