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소챈러스 채널

(표지는 지움.)



 제가 연재를 주마다 하지 않아서 까먹는 분이 존재하기에 요약본을 이곳에 올립니다. 창소챈에 올리기에는 요약본 특성상 좀 애매하기도 하고 그래서 창소챈러스에 올리는데... 된다면 창소챈에 올리고 싶네요.

+ 4만자 가량의 분량인지라, 댓글로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ㅠㅠ

 웬만하면 정주행을 추천드리지만,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한 것이니 요약본을 올리고, 연재할 때마다 이 글을 수정하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을 모색해보겠습니다. 

 +저는 퇴고도 하는 편이니ㅡ저번에 올렸던 프롤로그 분량 자체도 3번의 퇴고를 거쳤던 것임ㅡ간혹 보면 수정된 것을 찾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큰 틀은 바뀌지 않으니 굳이 찾아볼 필요는 없을 듯하고 지금도 퇴고는 안했으니... 정주행하실 분들만 보시길.

퇴고하면 날짜를 적어놓습니다.


https://arca.live/b/writingnovel?target=title_content&keyword=000.+%EB%82%98%EB%AC%B4+%EA%B7%B8%EB%8A%98+%EC%95%84%EB%9E%98

(프롤로그 URL)


 ※주의 : 요약본이어서 복선과 떡밥이 미흡할 수 있습니다. 

 소피아는 하녀장이고 이데인은 프롤로그에 나왔던 소녀입니다. (둘의 사이 자체는 처음에 큰 비중이 없습니다. ㅎ)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소녀가 '눈과 얼음이 내리는 땅'에 살고 있었다. 소녀는 천방지축에 제멋대로여서 몰래 지도자인 아버지 회의를 엿듣다가 혼나게 되고, 소녀는 그동안 소녀의 아버지가 놀아주지도 않고 혼내기만 하는 것에 화나서 뛰쳐나간다. 그리고 밤에 들어갈까 말까 하다가 황금색 빛나는 열매를 먹게 되고 쓰러지고 아버지는 소녀를 걱정하다가 쓰러진 소녀를 간호해준다.

 아버지가 고생했다는 걸 알고 소녀와 아버지는 화해하게 되고 서먹했던 사이는 점점 친해진다.

 그렇게 나날을 보내던 중, 소녀는 새벽에 눈을 떠서 마을 테두리 끝 쪽 나무에 놀던 것처럼 가는데, 나무가 닿는 순간 커다랗던 눈이 녹고, 파동이 번지며, 다른 대륙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곳은 '찬란한 나무'가 있는 대륙으로 소녀가 살던 곳과 낮과 밤이 다르고 기온은 더 따스하며 문명이 발달한 곳이었다. 그리고 '아버지'라는 자가 소녀가 오자 따스하게 바뀌었다는 걸 알고 소녀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소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맛있는 음식과 신기한 물건과 화려한 것들이 좋아서 그곳에서 놀고 그것은 새벽마다 반복하여 왔다갔다 한다.

 그러나 파동 때문에 조금 기온이 올라간 소녀의 고향에서는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하여 대책 회의를 열고, 소녀는 깜빡하고 옷을 그대로 입고와 엄마한테 들킨다. 소녀의 엄마는 소녀의 말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는 듯 하다가, 결국 반 정도 속는 셈, 소녀가 꿈일지언정 거짓말을 잘 안 한다는 걸 알아서 소녀를 따라가게 되고 그곳에서 다른 세상을 본다.

   '이 힘을 빌려주면, 나는 이곳에 필요한 물건들을 주겠습니다.'

 그리고 늘 소녀에게 화려한 것들을 보여주던 '아버지'와 대면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회의를 하던 고향 사람들에게 소녀를 숨길 새도 없이 모든 걸 들킨다. 소녀의 엄마는 본래부터 직감을 잘 느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최대한 소녀가 그곳에 있지 못하도록, 그리고 본인에게서 많은 걸 배우도록 몇 년 동안 힘쓰지만, 결국 왔다갔다 하던 소녀의 힘을 노리던 '아버지'는 병사들과 문명으로 이륙한 무기로 고향을 파괴하고 소녀에게 목줄을 채운다.

 "그거 아십니까?  당신이 고개를 들어 올려 바라본 이는 단지, 무언가를 밟고 올라선 이일 뿐이지요. 안 그럽니까? 아가씨."

 그 소녀는 이데인이었고, 지금의 이야기는 이데인이 자랐을 때의 이야기.



ㅡ 랍니다!


...그리고

'기적'!


그날 이후 몇 날 며칠을 계속 열에 시달렸다.
식음을 전폐했지만, 사람들은 억지로 먹였다.
 토해도 소용없고 위협을 하고 도망을 쳐도 소용없었다.
 죽지 못해 깨어나 버린 자신을 원망하며 침대를 다 적실 때까지 울었다. 겨우겨우 정신이 들어 창밖으로 차가운 밤, 창백한 달이 비추는 병사들의 수많은 갑옷과 ‘찬란한 나무’를 보았다.
 창문은 열리고 유리는 깨져 별처럼 쏟아진다.
 “하얀 꽃잎이 만발하는 꽃씨를 가져와 줘. 소피아.”
 뒤에는 밤 그림자가 거대하게 드리우고 유리를 쥔 손에는 피가 뚝뚝 떨어졌다.
황금빛 찬란한 색에 새하얀 꽃잎이 물들었다. 바람은 불어 긴 머리는 뒤엉키고
‘이곳이 하얀 꽃잎에 휘날리는 것을 볼 수 있도록.’
 꽃잎은 하늘에서 내리듯 흩날린다. 더 떨어지지 못할 눈물은 피와 얼룩졌다.
 소문이 있었다.
 그곳에는 이곳을 누구보다 따뜻하게 만드는 소녀가 있다. 그 소녀가 매일 두 번 자신의 손으로 이 거대한 황금빛을 만들어 이곳을 따뜻하게 해준다. 그 소녀는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의 구원자이며 그곳이 늘 하얀 꽃이 만발하게 만들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만든 사람이다. 그리고 그 소녀로 인해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진 것이다. 사람들은 그 소녀를 존경하였으며 그 소녀가 오게 된 것은
“아가씨, 살아남아야 해요.”
 우리에게 ‘기적’이다.


 그 후, 몇 년 뒤. 이데인은 평소처럼 '찬란한 나무' 근처 숲에서 자고 있는 채로 발견된다. 사람들이 '아가씨'라는 신분 때문에 타박하지도 못하고 있자 소피아가 와서 한 마디한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고개를 숙이고 정말 '하녀처럼' 대하는데 이데인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 검지로 소피아의 얼굴을 올리며 놀린다. 하지만 소피아는 얼굴만 빨갛게 되는 것이 아니라 손을 쳐 버려 이데인은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그 후 자리를 만든 이데인은 앞에서와 다르게 소피아와 단 둘이 있자 무슨 짓이냐고 따지며 본인에게 불만 있는 것이냐고 묻는다. 그러고 내내 하녀 취급을 하지 않고 친구처럼 대했다고 생각했던 소피아에게 앉을 것을 권한다. 그리고 그때서야 소피아는 앉으라고 권하는 상황이 배려가 아니라 베풂이 아니냐고 이데인을 향해 지적하고 예전에 했던 어떤 말에 대해서도 거절한다. 그 말에 이데인은 화를 내며 본인이 끌려올라간 이 자리에 대해서 쏟아낼 때도 단호하게 말한다.


“울고 싶으시죠. 하지만 당신도 당신이 원하지 않는 현실에 물들지 않았습니까? 당신도 이 현실에 살아가는 인물이지 않습니까."


 그만하라고 소리쳐도, 그만할 수 없던 것을 떠올리며. 소피아는 말한다.


“당신은 여전히 강한 척 여리고, 사람들을 믿지 않는 척 믿는군요. 저한테 어릴 때부터 애정을 갈구하셨죠. 그래요,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을 의심하고 그 자리에서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데에도 흔들리는 사람. 그런 당신께 이곳에서 가장 원했던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파들파들 떨리는 손을 지켜보며 지독한 말을 쏟아낸다.

“이곳에서 가장 쉽게 죽을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

‘아가씨, 당신은 나를 내쫓지 못합니다.’

“그건 바로 ‘찬란한 나무’에서 가장 가까운 이곳. 이곳에서 붉은 열매를 먹고 불타 죽는 것입니다.”



(2020.03.11자. 전화 요약본까지 완성.ㅡ 나중에 수정할 것임.)



 최대한 느낌을 살려보려고 했으나 역시 축약은 어렵습니다 ㅠㅠ 



 이야 축약 쓰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