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내리는 눈을 본 적 있는가?
아리도록 쌀쌀한 꽃샘추위 어느 날
하늘에서 내려오는 솜뭉치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베개 싸움이라도 하는 걸까
아니면 하늘과 땅이 이어지는
다리를 만드는 걸까
한참을 넋 놓아 지켜보다
머리 위에 쌓여가는 솜뭉치에
머리가 하얗게 새어갈 때 쯤
하늘에서 흘린 솜뭉치가 아니라
나무에서 내리는 눈이었다는걸 알았다
꽃샘추위에 속아버렸구나
사실은 따스한 눈이었는데
속아버린 나는 나무 아래
눈에 파묻힌 벤치를 찾아가
따스한 눈을 느끼며 너를 기다린다
변덕스러운 봄에 속아버린 내가
꽃샘추위로 오해해 버린 내가
솜뭉치를 맞았다고 생각한 내가
새어버린 머리가 다시 녹을 때까지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기다려 본다
하지만 하얀 머리 검게 물들지 못하고
눈은 녹아 푸르러질 뿐이더라
이미 지나간 봄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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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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