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는 너가

운동장 보다도 넓어서


눈이 마주칠 때마다

당연히 목을 돌려서


너를 보고 싶었지만

정작 다가오면 피해서


너가 고백했을때

누구보다도 기뻐서


그렇게 피했던 눈을

제대로 볼 수 있어서


너와 누워있던 운동장이

어느순간 침대로 변해서


함께 혼났었던 교무실이

영원을 약속하던 장소가 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