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란 시간 속 너의 머리가 열차의 바퀴에 끼여 혈액을 허공에 흩부리는 그 장면이 내 각막에 선명하다.

그 사이에서 웃는 내가 한심하다.

슬프다.

왜 슬픈지는 모르겠다.

그렇기에 더 괴롭다.

오후, 이름 모를 시간대

나는 열차와 사랑에 빠졌다

하하하

너도 내 머리가 그렇게 탐나니?

헬리곱터가 와서 잘린 내 목을 바람을 불어주니

세상이 빙글빙글 돌며 몸과 아직 연결된 혈관이 연결되어있었다.

어..? 짤렸다

나는 자유를 찾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