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마에 창살 처럼 드리우는 4개의 선


어머니의 손주름에 뿌리 타듯이 오르는 4개의 선


길가의 벽돌에는 강을 타고 흐르는 6개의 선


그녀의 허리에서 발끝 까지 빛무리가 치는 1개의 선


나머지는 나의 글에서 잠깐 있다 떠나는 수백개의 선과


귓가를 찌르는 소리들의 오므라드는 선 


그리고 또 아무도 보지 않는 선은


저 그림자에 겹치고 겹쳐 세어지지 않는 수억개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