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 고이 주신 마음 

정월에야 돌려줄까

가득 찬 달 기울까

애써 헛웃음 치노라


초저녁에 진 능소화

달빛에 가득 매이니

벚잎은 흩어지고

새들은 제 눈을 감으라


밤에냐 진 달빛에

소란한 해가 기이하네

정월에야 그 마음 알지니

애써 헛윳음 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