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몰락하는 것을 붙잡아

밝은 내일이 다가올 것이라

부릅뜬 눈동자로 부르켜 안는다.


...


사실은 알고 있다.

그것은 부패 가득한 시체란 것을.

사취 자욱한 파리떼가 어지러진...


몰락이 예정된 곳으로

막연한 꿈 품으며 달려가는 것이

그저 괴기스럽게 비춰질 뿐.


판도라의 상자에 붙잡힌

마지막 재앙이

우리를 서서히 집어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