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가로(죠죠의 기묘한 모험: 나비효과)

죠죠의 기묘한 모험: 나비효과 6부 '나비효과'의 등장인물. 엔리코 푸치 신부가 감옥 밖으로 나온 이후 조우하게 된 3명의 DIO의 아들들 중 하나.

이름의 유래는 프랑스의 디자이너 에마뉘엘 웅가로(Emanuel Ungaro, 1933~2019).

마약 중독자로, 희망 없는 인생을 살아가다 운명에 이끌렸는지 플로리다 주의 한 병원에 배다른 형제들과 기막힌 우연으로 동시 입원하게 된다. 그러나 입원 직전 마약 중독이 일시적으로 풀려, 지나가던 엔리코 푸치 신부를 가위로 위협하여 인질로 삼는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됐을 것을 왜 협박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지만, 이것도 운명의 이끌림이라 할 수 있을 듯.

이후 엔리코 푸치의 짧은 설교를 들은 뒤 스탠드 능력을 각성, 보헤미안 랩소디의 스탠드 유저가 된다. 스스로 스탠드 능력을 발현하게 된 계기는 아마도 죠르노 죠바나처럼 근처에 강력한 스탠드 유저[2]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직후 경찰들에게 총알 세례를 받지만, 근처에 있던 표지판에 그려진 캐릭터가 실체화하면서 막아준 듯하다.

이후 웅가로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무시무시한 능력과 범위로 푸치 신부를 쫓는 죠린 일행을 포함, 전세계 사람들을 공격하기로 마음 먹었고, 보헤미안 랩소디를 폭주시켜서 자신을 버린 세계가 엉망진창이 되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죠린 일행이나 창작물의 습격에 대비하여 "사람과 창작물이 올 수 없는 비행기로 몸을 피한다."라는 방어책을 선택했다.[3] 하늘로 날아오른 비행기에서 "여기는 현실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던 이상향이다" 같은 감각으로 팔팔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능력으로 난장판이 된 세계를 뉴스로 전해 들으며 황홀감에 빠진다.

그러나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어떤 꼬맹이가 시끄럽게 굴자 빼앗은 피터팬 동화에 자신의 스탠드 능력으로 동화 속에 있을리가 없는 피터팬이 존재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스탠드 능력이 무력화된 것을 직감한다. 결국 꿈도 희망도 없는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살던 자신으로 되돌아왔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대로 실신하여 리타이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동화책을 빼앗겼던 꼬마 아이는 리타이어 된 웅가로를 보고는 책이 지루해서 잠든 줄 알고 "이 동화책에는 희망이 가득한데 재미 없냐"고 묻는다.

후일담에 따르면 스탠드가 무력화되며 삶의 의지를 잃고 결국 자살했다고 한다.

아버지 격인 죠나단과 DIO는 물론 죠지 죠스타 1세나 이복 형제들과는 완전히 이질감 있는 얼굴 생김새를 지녔다.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다리오 브란도의 격세유전이라는 말도 있다. 외가쪽이 얼굴이 못생긴 편이거나, 마약중독으로 얼굴이 흉하게 망가진 걸 수 있다.

죠죠 일행에게 공격 받거나 피해를 전혀 받지 않았는데도 능력 무력화로 리타이어한 적이다.

사실 능력 무효화 쪽으로 공략의 가닥을 잡아서 그렇지 웅가로의 전술은 고작 "사람과 창작물이 올 수 없는 비행기로 몸을 피한다." 뿐인 허접한 수준이었다.[4] 만약 안나수이와 웨더가 능력 무효화가 아닌 본체를 잡는다로 발상을 했다면[5] 그 순간 웅가로는 꼼짝없이 죠죠 역사상 가장 살벌한 주인공 파티 2인조와 맞닥트려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6]

보헤미안 랩소디는 웅가로의 마약중독 그 자체가 구현된 스탠드라는 해석이 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광범위하게 무너뜨린다는 점, 강해보이는 스탠드였지만 너무나도 허무하게 파훼되었다는 점, 능력이 무력화되자 본체가 급속도로 폐인이 되어버렸다는 점 등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환각과 고양감을 느끼지만 약효가 떨어지자 잔혹한 현실로 돌아와 순식간에 금단증상이 엄습해 폐인이 되어버린다는 점이 연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