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나는 지금도 쓰레드에 글을 쓴다. 어제 5000자를 날려먹었지만 꾸역 꾸역 머릿속에 남아있는 글들을 갈무리해 카톡에 남겼다. 다시 적을 때는 조금 더 컴팩트해져있을 거라 믿는다.


이 짧은 시간을 들이는 행위가 나에게는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말라버린 기어에 기름을 뿌려 자전거가 앞으로 갈 수 있게 해줬다.


나는 사람들에게 잘 읽히고 매력적이었다고 기억되는 외설 소설을 적을 거다. 다양하게 적어야겠지, 사람이 다양하니까. 그 안에서 난 남성성을 완성시킬거다.


외설소설 작가라니, 비루한 꿈을 가진 사람도 앞으로 가기 위해 가장 작은 실천을 한다. 

큰 꿈을 가진 사람들, 삶 만을 영위하는 꿈을 가진 사람들, 그들도 작은 실천에서 소소한 성취를 이룰것이다.


우리에게 사랑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스스로가 '유능함'이 중요하다. 그래야 스스로가 증명하고 존중받을 수 있다.


작은 실천부터다. 다 같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