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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첫 유인 준궤도 비행에 성공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오는 10월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벤처사업가 등 4명을 유인캡슐에 태우고 두 번째 우주관광에 나선다.

28일 항공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과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전날 성명을 통해 두 번째 우주관광(NS-18 mission) 유인캡슐이 내달 12일 서부 텍사스에 있는 블루오리진 발사장에서 오전 9시 30분(미국 동부시간) 뉴셰퍼드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비행에 지구관측회사 플래닛랩스 공동창업자 크리스 보슈이젠과 프랑스 소프트웨어 다쏘시스템의 생명과학·보건 담당 부회장 글렌 드 브리스가 탑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예매체 TMZ는 이 우주관광에 유명 우주비행사 출신으로 '스타 트렉'에서 커크 선장 역을 연기한 윌리엄 샤트너(90)가 탑승,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루오리진은 그러나 나머지 탑승자 2명이 며칠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샤트너 탑승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이번 임무에는 블루오리진이 젊은 세대의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재단인 '미래를 위한 클럽'(Club for the Future)이 준비한 엽서 수천 장도 함께 실린다.

블루오리진은 두번째 우주관광을 발사 한 시간 전부터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4명이 탑승한 유인캡슐은 약 11분간 진행될 비행에서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이 우주로 정의하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Karman line) 넘게 되며 탑승자들은 3분여 동안 무중력 상태 체험도 하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에임즈연구센터 엔지니어 출신인 보슈이젠은 "나의 어린 시절 가장 큰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비행이 학생들에게 STEM 분야 경력을 쌓도록 격려하고 차세대 우주탐험가들에게 촉매제가 될 기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 브리스는 "제 모든 경력을 사람들의 삶을 확장하는 데 바쳤다"며 "지구에는 물질과 에너지가 한정된 만큼 우주로 우리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인류가 계속 번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7월 20일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그의 동생 마크(50), 82살 할머니 월리 펑크, 18살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을 태우고 첫 번째 우주관광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7월 11일 자신이 창업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88.5㎞ 상공까지 비행하며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ity)을 체험하는 사상 첫 우주관광에 성공했다.

한편 블루오리진의 설립자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 우주탐사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래전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를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사업과 관련된 업데이트 또는 논의에 할애해온 베이조스가 최근 한 달 새 화요일 오후까지 여기에 할당했다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지난 7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며 일상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여전히 아마존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여전히 그에게 시간을 내달라는 요구가 높은 가운데 우주탐사 기업에 쏟는 시간을 2배로 늘린 것은 이 사업에 대한 헌신을 상당히 늘린 것이라고 CNBC는 짚었다. 베이조스는 블루오리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갈수록 우주여행이 빈번해지고 있네. 베이조스가 우주탐사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