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 먹은 아저씨다. 너네들 현재 시골 지역 (시, 군 포함) 땅에 좀 관심있는거 같아서 말해준다.


대한민국 도시화올이 90%가 넘고 시골에서는 아예 기반시설이 없어 젊은 사람들(30, 40대 포함)


시골 탈출 러쉬는 잘 알거야. 문제는 시골에 남은 빈 집과 땅들인데 이게 겁나 복잡하다.


과거엔 제대로 된 지적 측량이나 서류화를 기대할 수가 없어서 대충 조상대대로 구두로 땅 빌어서 농사짓고


농산품 나오는거 대가로 주는게 흔하다. 지금도! 심지어 문중(가문 명의의) 토지도 많아서 개판!


이 땅의 주인이 시발 누군지는 지적도를 확인하지 않는 이상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시골 사람들 생각없이 남의 땅이든 자기 땅이든 신경안쓰고 축사 올리고 임시건물 막 올려서 개판이다.


누가 자기땅에 건물 몰래지어버려도 그거 철거 못하는 개판 오분 전임.


더욱이 심각한건 안그래도 토지 소유가 확실하지 않은데 노인들이 돌아가시니까 그게 상속이 된다는 거다.


근데 그 상속자들이 어디있나? 차로 1~2시간 떨어진 근처 대도시나 수도권 등 아득히 물리적 거리에 떨어져있다.


그들은 심지어 자기들에게 땅이 상속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


누군가 땅을 팔겠냐고 제안하면 괜한 부모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막상 팔지도 않고 개판임.


몇년전에 이모부 돌아가셔서 시골 마을에 모셨음. 이모님이 이모부가 계신 묘역 일대 토지를 구매하려고 알아봤는데

(여기서 이모님이 자기 땅도 아닌 곳에 이모부의 묘를 마련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수 있지만 그건 중요한건 아님)


기본적인 문중토지 -> 현 소유권 있는 사람 12명, 심지어 한명이 그 땅을 담보로 돈 빌렸다가 못갚아서 법원 경매로 나옴. 어메이징!


심지어 나도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안계셔서 할아버지의 명의의 문중 토지 약 200평의 논을 가지고 있음.


매년 세금 낸다. 문제는 그 땅이 어딨는지 제대로 안찾아봄.. 참고로 얼굴도 모르는 삼촌뻘(아버지 동 항렬) 2분과 공동소유임.


먼 친척 말로는 누군가가 자기 땅처럼 벼농사 짓고 있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