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순천시 역시 구도심 지역의 낙후 문제가 심각했었습니다. 특히 상권이 중앙로에서 연향/조례로 이동하면서 구도심 상권은 침체기를 씨게 맞았고, 구도심의 황금백화점은 그 낙후 문제를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순천시에서 중앙로 연선 구도심 지역을 살리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펼쳤고, 결과는 제법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런 탓에 국토부 '2019 도시재생 한마당' 축제(?)를 순천 중앙로 일대에서 개최했었습니다. 여러 가지 정책들이 있지만 3가지로 요약해서 정리해볼게요.


1. 청수골마을 등 순천 내 달동네 재개발


1박 2일에 나왔던 청수골벽화마을 사진인데 예전에 공마당길 도로명 유래 설명할 때 1번 써먹었던 사진이지만(...) 이해좀 해주세요 ㅎㅎ
원래 여기 청수골 자체가 남산(순천) 아래 위치한 달동네였습니다. 서울로 치면 약간 신림동 달동네 같은 느낌인데, 노인층이 거주인구의 90%를 차지하는 탓에 생기를 잃어가는 그런 동네였습니다. 그랬던 동네를 순천시에서 길도 넓혀주고(원래 소방차도 못들어갈 정도로 엄청 좁은 길이거나 아예 도로 없는 곳도 태반, 도시가스 공급률 0%였던 그런 동네...) 청수정(淸水井) 카페나 청수정 쉼터, 안력산 의료문화센터 등 주민 친화시설도 대거 조성하였습니다. 결국에는 국토부 주관으로 시행한 도시 새뜰마을사업 추진실적 평가에서 ‘청수골 새뜰마을사업’이 3년 연속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feat. 2014년 사진이랑 2019년 사진 로드뷰로 한 번 비교해 보세요


2. 구도심 스탬프 투어와 문화의 거리 조성


순천 구도심인 향동 지역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한 순천시. 문화의 거리에는 영상미디어센터부터 시작해서 공방들 여러개가 모여 있습니다. 그냥 공방 몇 개 모여 있는 거리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지역에 있던 빈 집 187채 중 180채가 공방, 카페 ,마을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탈바꿈하면서 예전만큼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남은 7채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지 마세요 저도 순천 안내려간지 좀 되서 모릅니다)  또한  빈집을 활용한 상업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을 조성하며 사회적 경제기업 40개 법인이 생겼고 청년 및 노령 일자리도 생성되는 효과까지 누렸습니다.  그리고 지역 축제에서 구도심 주요 스팟에서 스탬프를 모으면 선물을 주는 스탬프투어 이벤트도 시행하는데 이게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담으로 이거를 조성하면서 2015년 78만명 이었던 관광객은 지난 2017년 87만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3. 없어졌던 순천읍성의 흔적을 찾아서


순천 중앙로에서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저렇게 순천읍성 지도 타일을 깔아놓은 곳이 나옵니다. 주로 이 일대 주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쓰이고 있는데, 주민들을 위한 공원 조성과 함께 없어진 순천읍성의 흔적을 찾으면서 이 일대 문화재들 (임청대, 옥천서원, 순천향교 등)과 연계하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또한 그리고 서문 자리에 순천부읍성서문안내소를 만들어서 안에는 도서관, 전시실, 마을방송국 등을 만들었고 주변 마을은 벽화마을로 재단장, 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한 작품들도 이 안내센터에 전시해 두었습니다.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19/11/927796/  (관련기사)


여담으로, 이 모든 정책들은  순천시도시재생센터와 순천시청이 같이 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도시재생센터에서는 인턴을 채용하고 있으며 (저번에는 260명 뽑는데 5400명 지원),  당연히 인턴 기간 끝나면 정규직 코디네이터가 되며, 앞으로는 LH 같은 공기업에 지원하게 될 때 이곳에서 일한 경험이 스펙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있습니다

출처는 저 파란색 링크로 걸어두었고, 순천시도시재생정책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이 링크로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필력 부족해도 이해해 주세요 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