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군면 통폐합과 축소되는 영역

1914년, 인동군을 흡수하여, 현재의 영역이 대강 완성되었다. 그리고 광복 이후, 칠곡은 점차 축소되기 시작한다. 1973년, 낙계동이 당시 구미면으로 넘어갔고, 지금의 공단동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1978년, 인동면이 구미시로 편입되었고, 지금의 인동동, 진미동, 양포동이 되었다. 1980년 12월 1일, 칠곡면이 칠곡읍으로 승격하였는데, 불과 7개월 뒤, 칠곡읍은 대구직할시로 편입되어 분동되었으며, 1983년에는 북삼면 오태동이 구미시로, 넘어갔고, 성주군 선남면 노석동이 약목면으로 넘어옴. 1987년에는 선산군 장천면 석우동이 가산면으로, 1989년에 가산면 신장리가 장천면으로 넘어감.(1988년에 읍면의 동이 리로 바뀜.) 이후, 북삼, 석적 구미 편입론이나 동명, 지천 대구 편입론, 구미-칠곡 통합론을 잘 넘기고 1989년 영역을 잘 지켜오고 있음.


2. 구미와 경계(대구와 경계는 그렇게까지 안 이상해서 생략)

 현재 구미와 연담화된 지역쪽으로만 정리하자면, 원래 지금의 공단동 일부(편입 당시 낙계동), 오태동(임은동의 법정동), 인동동(황상동+인의동+구평동+신동), 진미동(진평동+시미동+임수동), 양포동(양호동+포전동+옥계동+금전동+거의동)은 각각 당시 북삼면과 인동면 소속이었는데, 각기 다른 시점에 구미로 편입됨. 공단동과 임은동은 구미로 넣는 게 맞는데, 오태동은 칠곡에 남는 게 맞는데도 구미로 들어갔다. 그리고 석적읍 중리도 구미로 넣는 게 행정적인 면에서나 자연지리적으로나 맞는데 칠곡에 남았다.


딱 봐도 경계가 좀 이상하다. 자세히 좀 보자.


오태동 영역이 사진 안에 다 들어가 있는데, 위의 구미보다는 아래 칠곡에 더 연담화 되어 있다.


그리고 석적읍 중리, 위의 임수동과 경계를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를 건물까지 가르면서 자르고 있다. 그리고 3단지 조성은 1987년이었는데, 지방자치제 시행이전이라 이전하는 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국가산업단지 처음 조성할 때(1970년), 1973년에 낙계동 편입한 게 지금 공단동 일부다.


만약 교환한다면?

오태동과 중리 주민 의견을 무시하더라도, 칠곡군이 반대한다. 인구에서도 세수 면에서도 칠곡이 손해다. 세수는 말할 것도 없고, 2018년 기준으로 오태동 인구는 최대 9403명이지만(집계구 일부가 임은동에 걸쳐있음), 석적읍 중리는 최소 17184명이다.(중리 이외의 지역이 포함된 집계구는 제외함) 물론, 석적이나 북삼이나 구미 편입론이 있다는 건 감안하자.


사실, 건물을 갈라버리는 구미 동지역- 북삼/석적에 묻혀서 그렇지, 장천면-가산면 쪽도 이상하긴 하다.

심곡리를 장천면에 넘기면 자연스러운 자연 경계를 연출할 수 있다. 위에서 석우리가 장천에서 가산으로 넘어왔다는데, 한 번 석우리가 어딨는 지 보자.


......


그리고, 원래 가산면 자체가 칠곡에서 가장 이상한 지역이다.

서쪽의 평지라고 볼 수 있는 곳은 구미시 인동동과 장천면과 이어져있고, 동쪽의 계곡은 군위군 효령면, 남쪽의 계곡은 북으로 나있는데, 왜관읍과 연결된 기산면, 약목면-북삼읍/석적읍, 옛 칠곡읍과 연결된 동명면, 지천면(이쪽은 대구 하빈면이 주지만, 아슬하게 이어져 있긴 하다)과 달리, 칠곡방면으로 수계가 이어져있지 않다. 남쪽의 다부리에서 발원한 한천은 장천면, 산동면, 양포동을 거처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며, 동쪽에서 발원한 사창천은 효령면에서 남천에 합류되고, 남천은 위천에 합류된다. 위천은 군위와 의성을 거쳐 상주에서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간략한 그림은 아래에.


자연지리적으로 단절되었고, 인문지리에서도 개발이 없어, 칠곡군에서 가장 단절된 곳이 되었다. 특히 북서쪽의 학상리, 학하리 쪽(빨간 원)은 구미시내버스만 다녀, 왜관 가려면 무조건 갈아타야한다. (유사품으로 김천시 아포읍이 있지만, 아포읍에서는 김천시내 바로 갈 수 있긴 하다. 즉 상위 호환 ) 인동에서 좀만 더 개발했으면 학하리까지는 개발 안 되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으로는 여력이 없다. 물론 개발만 되었다면 북삼, 석적보다 더한 구미 편입 여론이 생겼겠지만.


4. 칠곡시?

칠곡군 최대 숙원사원이라고 하지만, 지금 칠곡군 가장 큰 문제점은 몰빵이 아니라는 거. 한 곳에 모아서 5만이 되면 시승격인데(2항), 다 2~3만이고, 인구 2만이 넘는 왜관, 북삼, 석적을 합치면 5만을 넘지만, 모두 연담화가 안 되어 있다. 물론, 인구 15만이 안 되고(3항). 전에 왜관하고 석적 합쳐서 5만 넘겼다고, 꼼수 부리려다가 지금의 행안부가 거부했다. 그리고 칠곡은 12만 대가 깨졌고, 가장 인구 많은 왜관도 정체상태다. 이제 시승격하는 법을 알아보자.


1) 주변 지역에서 인구 끌어오기 

  1-1) 구미 인구 끌어오기

그나마 가장 간편하고 쉽다. 북삼이나 석적 개발하면 되는데, 이미 인구도 있어서 15만 채우기 전에 석적이 5만 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북삼하고 석적에서 구미 편입 여론이 강한 상태에서 칠곡 인구 과반을 차지하면 구미에 먹힐 가능성이 커진다. 지금 북삼하고 석적 인구가 칠곡 전체의 47.72%이고, 구미에서 유입된 인구만 고려하면, 북삼+석적이 칠곡 인구의 절반이 되었을 때의 칠곡 인구는 약 12만 명, 그리고 칠곡 인구의 약 18만이 되면 북삼+석적 인구가 칠곡의 3분의 2가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승격 기준을 채 충족시키기도 전에 청원군의 전철을 밟는다. 참고로, 칠곡군의회에서 북삼+석적이 영향주는 의석수는 5석으로, 절반이다.


 1-2) 대구 인구 끌어오기

이건 약간 어렵다. 15만에서 부족한 칠곡 인구보다 5만에서 부족한 동명 인구가 더 많아, 무조건 15만을 채워야한다. 구미와 달리 광역자치단체가 달라, 편입이 어려운 건 다행이지만, 대구쪽은 연담화는 되어있지 않아, 유입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천은 구 칠곡읍 쪽은 아예 산을 넘어야 해서, 사실상 동명만 가능하다.


 1-3) 둘 다 끌어오기

더 쉬울 거 같지만 둘 다 개발한다는 점에서 더 어렵다. 정 하나만 개발하면 왜관이나 거기에 붙은 기산을 개발해야하는데, 왜관이나 기산이나 둘 다 못 끌어올 수 있다.


2) 시승격 기준 완화하기

이미 실패한 경우다. 당시 상황에 맞춰서 2만 이상 도시지역 합 8만 이상, 전체 인구 12만이라는 사실상 계룡시를 위한 4항 같은 조항 만들려고 하였다고 실패하였고, 현 군수는 시승격 기준을 3항에서 15만에서 10만으로 완화할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이건 국회에서 할 문제라서 쉬운 건 아니다. 동지로는 무안군, 홍성군 등이 있지만, 거긴 도청 하나만 넣어도 가능해서...


3) 구 칠곡군 영역 회복

이건 시승격 기준 완화보다 더 어렵다. 구미나 대구로 넘어간 지역 주민이 칠곡에서 온 주민이 대다수가 아니고(주민 지지 희박), 대구쪽은 광역자치단체 경계를 넘어서며, 동을 읍으로 돌려야 하는데, 동을 읍으로 돌린다는 점에서 장유, 웅상 등이 읍면 환원 요구할 수 있다.


4) 군을 모두 시로 전환

가장 확실하지만, 시로 전환하기 어려운 군이 있다는 문제가 생긴다. 멀리 안 가도 같은 경북의 군위, 청송, 영양 같은 지역. 저긴 인구 3만도 안 되는 지역이다. 칠곡보다 인구 적은 시도 있지만, 동지역이 여전히 5만 이상인 곳도 많고, 인구 7만이 안 되는 시는 과천, 태백, 삼척, 계룡이 전부다. 칠곡이 원하는 방향이면, 시로 전환 못하는 곳 제외하고 모두 시로 만드는 건데, 칠곡 제외하고 시승격 추진하는 곳이 진천, 홍성, 무안이 전부라서 생각보다 많지 않다.


5. (번외) 구미시와 통합

동명, 지천 대구 편입은 광역자치단체를 넘나든 거라, 대구경북특별자치도 글 쓸 때나 고려하고, 칠곡군 전체가 구미로 통합되는 경우를 보자. 북삼 석적 인구가 전체 인구 약 47.7%라, 북삼, 석적만 구미로 편입되는 건 칠곡군 존립이 달려 굳이 고려하지 않겠다.


행정 - 편입하면 인구는 54만으로 통합 특례로 최대 구 3개까지 받을 수 있다. (그건 시에서 알아서 배치하겠지)

교통 - 구미-칠곡 사이의 시계외요금은 사라진다. 구미역에서 11번 타고 왜관가도 1300원이다. 단, 번호는 다시 부여해야 할 수 있다. 북삼쪽은 6, 석적/가산은 8번이 있긴 하나, 나머지 지역은 사실상 부여되어있지 않아, 낙동강 기준으로 서쪽은 6, 동쪽을 8로 부여할 수 있으나, 선산처럼 칠곡만의 번호를 부여하는 게 좋을 것이다.

정치 - 국회의원 선거구는 여전히 2석일 가능성이 높고, 도의원, 시의원도 큰 변화 없을 것이다. 문제가 생긴하면 경북도의회 선거구 전체가 될 것이다. 현재 선거법에서의 정원으로 각 시군에 최소 1석을 배정하고, 인구비 3:1을 지키는 게 불가능하다. 선거법상 경북도의회 최대 정원은 약 60석인데, 각 시군에 최소 한 석을 배정하고, 현재 울릉군을 기준으로 인구비 3:1을 지키면 지역구만 106석이 나온다.

생활권 - 이미 구미 강서, 인동, 옥계-산동, 선산 넷이서 따로 놀고 있는데, 칠곡이 들어오면 왜관, 동명-지천이 추가된다. 그리고 5공단 조성이 완료되면 해평이 추가될 것이다. 선산부터 왜관까지가 연담화의 최대다. 생활권 통합까지해도 선산~왜관과 해평~인동.

도시 개발 - 개발 여력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기존 구미와 칠곡을 연담화시키면서 개발할 곳이 가산면 남았는데, 거긴... 정 개발되면 6공단 조성될 곳이 될 것임.


그리고 동명과 지천은 통합 직후라면 대구와의 교통 확충이 최선이다. 여긴 기존의 구미 생활권으로 편입이나 독자적인 생활권 구축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