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과 대룡산 사이, 1973년 춘성에서 홍천으로 넘어간 2개리 중 하나인 홍천군 화촌면의 풍천리.


평화롭던 이 마을에는 1981년 56번 국도가 개통, 1994년 가락재터널과 느랏재터널이 개통되면서 평화로운 나날만이 있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기조를 세우게 되는데,

이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2019년, 한수원의 차기 양수발전 사업계획에 홍천 역시 후보지로 지원하였다.

그리고 홍천양수발전소의 부지는 화촌면 풍천리였다.


이에 반발한 주민들은 지역에 피해만 주는 해당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하였고,

홍천군수는 '주민들이 반대하면 시행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하였다.


그런데 당해 5월, 양수발전소의 최종부지로 영동, 포천, 홍천이 선정된다.

날벼락을 맞은 주민들은 당연히 엄청나게 반발하였다.


이때부터 56번 국도변의 분위기는 상당히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현수막이 붙었고 풍천2리의 주민들은 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다.


돌아오는 군수의 대답은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지역을 최대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

심지어는 읍내에 양수발전을 찬성한다는 현수막이 붙기 시작했다.


이에 풍천리 주민들은 양수발전 찬반투표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강력하게 저항하였고,

56번 국도변에 있던 인쇄된 현수막은 수필 현수막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수필 현수막이 56번 국도변 여기저기에 붙어있다.


그나저나 이거 진짜 하면 도로 어떡하냐;;

포천은 이동면 도평리 47번 국도 수몰이던데 그건 또 어떡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