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최소한 지금처럼 비혼 비출산을 지향하는 페미는 안 퍼졌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임금 격차가 크지 않기도 함.


서양은 페미가 퍼졌을 지언정, 고용 환경이 경직되어있지도 않고, 기술자가 천대받지도 않음.


반면 한국은? 중소기업과 대기업별 임금격차는 거의 2배 가까이 벌어졌지, 교육열도 심하지, 집값은 치솟지, 또 페미는 퍼졌지, 답이 없는 상태임.


심지어 한국 산업구조는 수출+ 제조업 위주의 국가임. 이걸 뒤집어보면 얼마든지 해외 이전(단순 제조업의 경우), 자동화(기술집약적 제조업의 경우)의 물결에 쉽게 휩쓸릴 수 있다는 이야기임.(이런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는 게 바로 미국의 러스트 벨트임.) 그래서 솔직히 개인적으로 탐탁치는 않지만 유난히 토지공개념하고 기본소득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한 게 이해는 감.


근데 그렇다고 저런 산업구조를 바꾸기에는 문제점이 너무 많음. 뿌리깊게 박힌 산업구조를 바꾸는 게 성공할 가능성 자체도 의문인데, 바꾸는 데 성공을 한다고 해도 일단 기존 산업에 종사하던 40대 이상 세대는 한 순간에 개박살나거든. 한국 정서상 이들이 재취업을 할 수 있을 가능성도 낮은 데다가 잘린 이들이 대부분 영세 자영업자로 변할 가능성이 높음. 안 그래도 영세 자영업자 많기로 유명한 한국에서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마 이들의 대부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파산하고, 머지 않아 전국이 헬게이트로 변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