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초등학생 시절, 2007년 10월 27일(당시 승차권을 가지고 있기에 날짜가 정확함)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즈음 갑자기 기차에 삘받았었다.

그래서 어딘가를 가보고 싶어서 그때 나름대로 열심히 찾아본 결과

배차도 괜찮고 요금도 1400원으로 매우 저렴한 경의선 통근열차를 발견했다.

 

그래서 당시 부모님에게 말씀드리고 대장정을 떠났었다.

 

안산에 거주하는 본인은 당시 320번 좌석버스 > 영등포역 > 서울역을 거쳐 12시 5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탔었다.

 

그렇게 1시간 20분을 달려 임진강역에 도착했고

어린 마음에 무서웠던 나는 역 주변을 둘러보았을 뿐 별다른 것은 하지 않았다.

당시도 작았고 지금도 작은 임진강역에 초딩 꼬마가 혼자 있던 게 이상했던지 주변 어른들이 자꾸 말을 걸었었다.

 

그렇게 한 1시간쯤 역에 있다(이 와중에 임진강역 철도스탬프를 찍었다.)

 

다시 통근열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었고 기억은 거기서 끝.

 

그리고 나는 그렇게 버덕 철덕 지리덕이 되었다.

(사실 이게 결정적 계기였을 뿐 그 전부터 조짐은 있던걸로 기억)

 

그리고 중학생 때 안산의 대부분 버스를 끝에서 끝까지 타고

제천 원주 춘천 천안 등 알아서 잘도 돌아다녔다.

 

 

지금의 내 생각으론 초딩이 저기 경기도 끝쪽으로 혼자 간다는데 부모님이 허락했던 게 이해가 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