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콤팩트한 버스 운용의 양날의 검

청주에서는 도심에서 시 곳곳으로 퍼지는 방사축 도로망을 활용해 간선도로에 버스를 몰빵하고 시내의 끝과 끝을 횡단하게 하는 특유의 버스 운용을 하고 있는데, 이 덕분에 여러 노선을 겹쳐놓아서 체감 배차간격을 극한으로 좁히며 변두리에서도 시내 여러 지역으로 무환승으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을 만들었음. 하지만 결절점인 상당사거리 인근이 노폭이 좁은데 중심가라 통행량은 또 오져서 출퇴근 시간대에 더럽게 막힌다는 점과, 일부 간선도로를 제외하면 배차간격이 마냥 좋지는 않다는 점, 정류장과 가옥의 결합도가 낮아서 가까운 정류장까지 500m가 넘는 곳이 생긴다는 점이 단점임. 예를 들면 수암골 꼭대기 집에서는 가장 가까운 정류장까지 700m가 넘음.

 

2. 신흥 주거지의 배차간격과 노선 다양성 문제

신흥 주거지들 중에 배차간격과 노선 다양성이 영 좋지 않은 곳들이 널려있음.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산남3지구의 경우, 20-1/2번은 배차간격 고자니까 걍 버리는 카드고, 843도 배차간격이 별로여서 가경터미널을 이용하기 불편함. 또 충북대 대학가가 있는 사창사거리까지도 바로 가는 노선이 851밖에 없는데 얘도 그렇게 배차간격이 좋진 않음. 결국 산남3지구 주민들은 30-1/2번 하나에 의존을 한다는 소리인데, 얘 타고 제대로 갈 수 있는 중심가라고 해봐야 성안길밖에 없음... 또다른 신흥 주거지인 성화동은 아예 노선 자체가 다 배차간격 똥인 것들밖에 없음. 20-1/2, 811-1/2, 843 이렇게 3개. 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경4지구도 20-1/2와 843 단 둘에 의존을 하고 있고 하복대는 그냥 노선이 20-1/2 하나밖에 없어서 놓치면 가로수길까지 나가서 버스를 타야 함. 지웰시티가 있는 대농지구는 주거지이면서 상업지역이기도 한데 지웰시티 지구에서 학원과 식당이 많은 대농로 연선을 지나가는 게 831/832밖에 없어서 허구한 날 터져나감. 배차간격이 좋은 711은 대농지구 개발 전과 마찬가지로 대농로가 아닌 직지대로로 가기 때문에 편의시설과 잘 연계가 되지 않음.고작 현대백화점이나 스쳐지나가지. 율량지구도 충청대로랑 접하는 쪽 아니면 절레... 용암동, 장자마을, 분평동, 수곡2동이 그나마 양호한 편. 오창과학단지에서는 의존할 게 713 하나인데 택배근성이 오지는데다가 얘도 사람 많이 사는 데 가는 거 치고는 배차간격이 좀 안 좋음. 511 하나에 의존하는 오송생명단지도 마찬가지. 지금 테크노폴리스가 한창 개발돼서 몇몇 아파트는 입주가 됐는데 여기에다가 412를 끌어다 놓은 건 좋은 선택이었으나... 대신 412 자체가 감차가 돼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짐.

 

3. 고속 간선 교통의 부재

인구 83만 대도시에 변변한 도시철도 하나 없이 버스 하나에 교통을 의존함. 그래서 급행버스인 747이 개통되면서 교통 구조의 변화를 알리기는 했는데... 40분 간격으로 다니는 513보다도 승객이 적다는 충공깽할 통계를 내놓아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급행버스 배차간격을 20분까지는 줄여야 할 거 같음.

 

4. 오송역과 청주공항에 유달리 집착하는 좆주식 마인드

애물단지인 ㅇㅅ역 좀 써먹어보려는 노력이 기상하고, 청주공항 대중교통 확충하는 노력도 기상하긴 한데, 대체 상호 환승수요도 없는 이 둘을 왜 굳이 연계하려고 하는지가 의문임. 이런 전시행정스러운 발상으로 750/751, 751-1 같은 잉여노선이 탄생해서 차를 낭비하고 있는데, 1순위로 없애버려야 할 적폐스러운 노선이라고 하겠다.

 

5. 융통성 하나도 없는 차량 운용

513 같은 경우 저수요 노선이라곤 하지만 금요일 낮 동부종점 방향, 일요일 저녁 교원대 방향으로 가경터미널~교원대 구간에서 무지막지한 혼잡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다른 저수요 노선들과는 클라스가 다른데 이 시간대만이라도 좀 증차를 해줬으면 좋겠건만 전일 40분에 1대 배차를 고집하고 있음. 그리고 407은 그닥 핵심 노선도 아닌 게 좌석버스로 굴러다니고 있어서 105번 증차를 막는 주요 요인이 된다고 생각함. 407이 간선도로를 따라서 시외까지 운행하긴 하지만 실상은 종점에 증평, 조치원이라는 대수요처를 낀 105, 502랑 다르게 그냥 남이면, 현도면 시골노선에 불과함. 신탄진 가봤자 그냥 신탄진과 가까운 현도면 주민들을 위해 가주는 거지 누가 신탄진에서 청주를 가고 누가 청주에서 신탄진을 가? 그냥 일반버스로 돌리고 감차 좀 시키고 남는 좌석차들 다 105, 502 보내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