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있고, 대형 프랜차이즈가 전국을 장악하고 있어서 어느 도시 번화가를 가도 똑같아 보이는 장소상실 문제도 있죠. 광주 충장로만 가도 향토 요식업 브랜드들은 거의 멸종했고 타 도시랑 뭐가 다른가 싶을 정도로 전국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니까 뭔가 다른 도시와 똑같지 않아 보이게 만드는 느낌이 좀 진함. 간선도로에 버스를 무지막지하게 몰아넣는 콤팩트한 버스 운용이라든가, 구 청주읍성의 역사를 살리려고 번화가 이름을 성안길로 하고 청주읍성 동서남북문의 위치를 땅에 표시해 놓은 것과 청주읍성 축제를 여는 것, 직지를 너무 과도하게 써먹는 것(...), 지역 건설사들이 시내 아파트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지역 시외버스 회사가 전국구 회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