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에서 고작 40킬로인 서울이 수도이고 수도권에 2천5백만명이 몰린 탓에 서울과 경기남부는 전방이 아닌 전방이라는 홍길동 신세라는 문제가 있음. 수도 몰빵 문제가 아니었다면 서울 강북은 FEBA 찰리, 서울 영등포, 강남, 하남, 부평, 부천은 FEBA 델타, 광명 안양 과천 성남은 FEBA 에코 쯤 되었을듯. 수원은 FEBA 폭스트롯이었으려나. 물론 이 가정에서 해당 지역 관할 위수부대는 지금처럼 향토사단이 아닌 전방군단이었겠지. (실제 작계는 이렇지 않으니 군사기밀 누출 없음.)


장사정포는 정확도가 낮아 특정 군부대나 정부기관청사 타격에는 전술적인 가치가 떨어지긴 하지만 애먼 포탄이 민간인 거주지에 랜덤으로 떨어지는 건 간과할 수 없는 안보적 위협임. 주한미군이 용산기지 평택이전에 콜한것도 서울을 전방으로 인식하는 그네들의 태도와도 무관하진 않음. AFN 라디오 102.7 송출이 유지되는 것도 최전방 서울에 체류중인 미국인들을 위한 비상연락망 차원.


FEBA가 수도 서울의 입지 탓에 극악스럽게 좁다보니 안그래도 짧은 종심이 극악스럽게 짧아짐. 그래서 수도 서울 절대사수 때문에 FEBA 지역을 대규모 병력으로 틀어막는 교리를 고수할 수 밖에 없음. 한강이북을 일시적으로 내놓고 기갑, 포병,  항공 전력으로 치고올라가는 기동방어 교리는 언감생심. 그 결과가 병역자원의 높은 현역판정율(임병장 윤일병 사건, 군내 자살, 현역부적합전역 속출 문제)과 징집된 성인 남성 과반수가 전방 야전부대에서 대접 못하고 뺑이치는 군생활.


현 상황에서는 모병제 하고 싶어도 못함. 차라리 군필자 재징집이나 현역복무기간 연장, 여성징병제라는 극약처방을 택할지라도.


혹시 전방 야전부대에서 개고생한 군필 도챈러가 이글을 보고 있다면, 니네가 좆고생한 것은 어쩌면 서울 몰빵 현상 탓일수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