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교과 내용에 포함되어 있으면 지적해 주기 바람. 아무래도 좀 예전 인풋인지라. 그런데 교과 내용을 줄이는 트렌드를 고려하면 지금도 안 가르칠 것 같음


알다시피 쾨펜의 기후구분 기호는 로마자로 세자리까지임. ABCDE에 강수패턴 fws, 그리고 앞자리 기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연교차를 주로 표시하는 세번째 기호까지이지. 그런데 고등학교 지리에서는 보통 두번째 자리까지만 분류하고 세번째 기호까지는 거의 나타내지 않으며 자세히 가르치지도 않음. 유일한 예외가 Cfb를 서안해양성 기후라며 따로 분류하는 거지. 그런데 이는 일관성 결여 외에도 몇 가지 문제가 있음. 


우선 세번째 기호도 해당 기후를 알아보는 데 꼭 필요함. 서안해양성 기후만 특이한 게 아니라 다른 기후대에서도 그 지역의 기후 특성을 제대로 짐작하려면 세번째 기호까지는 알 필요가 있음. 또한 두번째 기호가 나타내는 강수패턴보다 세번째 기호가 실제 생활에 훨씬 중요한 의미가 있을 때가 많음. 특히 냉대기후 지역에서 그런데 예를 들면  Dfa와 Dwa의 차이는 Dfa와 Dfc의 차이에 비하면 그리 중요하지 않음. 


따라서 쾨펜의 기후구분을 수박 겉핥기로 배우는 현 교육과정은 문제가 있음. 이게 현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해되지 않을만큼 어려운 내용이면 모르겠는데 전혀 그렇지 않음. 안 그래도 사회탐구 과목들이 자연탐구 과목들에 비해서 경시되고 열등생이나 배우는 거라는 편견이 있는데 별로 어렵지도 않은 내용을 교과에서 자꾸 빼면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음. 이과 과목들은 해당 교수들과 교사들이 교육과정 내용 삭감에 반발하기라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