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 이미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는 동아프리카의 대표적 대도시 중 하나. 도시의 이름은 마사이어로 ‘시원한 물’을 뜻하는 ‘엥카레 니로비’로부터 왔다고 전해지는데, 실제로 도시는 해발 1,795m의 고지대에 위치해 연중 월평균기온이 15~20℃ 전후로 쾌적한 기후가 나타남. 나이로비는 케냐의 경제적 중심지이자 각종 국제기관 및 글로벌 기업의 아프리카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사하라 이남에서 가장 국제적인 도시 중 하나이고, 케냐가 사하라 이남에선 관광산업이 발달한 국가이다 보니 많은 관광객이 거쳐가는 도시이기도 함.

나이로비 일대는 북쪽의 키쿠유족과 남쪽의 마사이족 거주 지역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음. 도시 자체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아서 1899년 영국인들이 철도를 건설하면서 도시가 세워졌고, 새로 세워진 도시는 1907년 해안가의 몸바사를 대신해 동아프리카 보호령의 수도가 되었음. 케냐 고지대는 시원한 기후 때문에 백인과 인도인이 많이 정착했음. 식민 당국은 인종 분리 정책을 시행하고 비백인의 토지 소유와 통행 등에 제한을 가했는데, 이런 강압적 지배는 1950년대 키쿠유족의 마우마우 봉기로 이어지기도 함. 케냐가 독립한 1963년 당시 인구 30만이었던 나이로비는 이후 빠른 도시 성장을 겪었고, 인구 400만의 대도시이자 케냐의 경제적·정치적 중심지로 성장하였음.

※ 아래 두 지도 모두 경계선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케냐의 행정구역은 47개 주(county)와 주 아래의 구(sub-county)들로 나뉘는데, 나이로비는 그 자체로 도시주(City County)를 이룸. 2019년 인구조사 당시 나이로비는 11개 구로 나뉘어 있었음. 그런데 케냐의 구는 법적(48조)으로 도시 지역을 제외하면 국회의원 선거구랑 경계선이 일치하도록 정해져 있는데, 구글링해 보면 나이로비 시 홈페이지를 비롯해 대부분의 출처에서 2019년 통계의 11개 구 대신 17개 선거구를 나이로비의 구로 인용하고 있음 ㅋㅋ; 결론적으로 후자가 더 자주 쓰이는 구분 같지만... 일단 통계가 전자를 기준으로 나누므로 이 글에선 전자의 11개 구를 대충 동 → 서 방향으로 나열함.

1. 엠바카시 Embakasi

면적 86.3km², 2019년 인구 988,808명. 나이로비 시 동남쪽에 위치한 구역. 나이로비의 관문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인도양의 항구도시 몸바사와 철도 및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어 내륙항(dry port)이 위치해 있는 물류 중심지라고 함. 교통의 요지라 그런지 엠바카시를 비롯한 나이로비 동남부엔 산업단지가 발달해 있는데,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해 수출가공지역(EPZ)을 지정해 놓음.

엠바카시엔 나이로비의 관문공항인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사진)이 위치해 있음. 공항은 1958년 개항하였으며, 1978년 케냐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개칭되었음. 원래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이용객 수가 많은 공항이었는데, 2010년대 중반 이후 에티오피아의 볼레 국제공항이 치고 올라오면서 지금은 2위가 되었다고. 나이로비를 오가는 국제선은 이 공항을 이용하는 한편, 국내선 수송 기능은 도심과 가까운 윌슨 공항과 나누어서 맡고 있음. 

엠바카시는 나이로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구역으로 골목길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인구가 굉장히 밀집되어 거주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으며, 두번째 짤에 보이는 ‘무쿠루 콰 은젱가’처럼 큰 비공식 주거지가 형성된 지역도 존재함. 두 사진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M-PESA 에이전트는 케냐 인구 대부분이 이용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M-PESA의 ATM 같은 곳인데... 우리나라 편의점마냥 주택가 어딜 가도 흔히 보이는 듯 ㅋㅋ

2. 은지루 Njiru

면적 129.9km², 인구 626,482명으로 나이로비 동쪽에 위치한 구역. 도시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낮은 구역으로, 은지루 외에 단도라, 루아이 등의 동네를 포함하고 있음. 나이로비의 경우 서쪽 고지대로 갈수록 소득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참조), 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은지루는 상대적으로 서민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되겠음.

단도라 지역에는 나이로비 시의 쓰레기 매립지가 위치해 있는데, 매립지 주변으로는 ‘코로고초’라는 큰 규모의 비공식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음(정확히 말하면 매립지는 은지루 구에, 코로고초는 카사라니 구에 위치). 많은 주민들이 단도라의 매립지에서 폐품을 주워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3. 카사라니 Kasarani

면적 86.2km², 인구 780,656명으로 나이로비 북동쪽에 위치한 구역. 나이로비 북동쪽으로 뻗어 있는 티카 로드라는 큰길을 중심으로 상업 지역인 카사라니와 로이삼부, 산업 지역인 루아라카 등의 동네들을 포함하고 있음. 

나이로비에서 가장 큰 모이 국제 스포츠 센터 경기장이 카사라니에 위치해 있음. 1987년 올아프리칸 게임을 위해 지어진 경기장은 2012년 중국의 지원으로 리모델링을 거쳤고, 2017년 세계 U18 육상 선수권 대회와 2021년 세계 U20 육상 선수권 대회를 유치했다고 함.

구역 내의 주거 지역은 동쪽 지역과 서쪽 지역 간 분위기 차이가 큰 편. 동쪽 지역에는 공동 주택과 판자집이 빽빽하게 들어선 동네가 많다면, 서쪽 지역은 녹지가 풍부하고 넓은 단독주택들이 흩어져 있는 느낌. 

4. 마타레 Mathare

나이로비 도심 북동쪽에 위치한 구역으로 면적 3.0km², 인구 206,564명. 면적은 가장 좁지만 km²당 6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어 인구밀도는 가장 높은 구역. 마타레강을 따라 비공식 주거지가 다소 빽빽하게 들어서 있음.

5. 카무쿤지 Kamukunji

면적 10.5km², 인구 268,276명. 카무쿤지를 비롯해 나이로비 도심 동쪽의 이스틀리, 품와니 등의 동네를 포함한 구역. 구역 면적의 대부분은 모이 공군기지가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빽빽하게 도시화되어 있는 모양새. 동네 인구의 대부분은 소말리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함.

6. 마카다라 Makadara

면적 11.7km², 인구 189,536명으로 나이로비 도심 동남쪽에 위치한 구역. 전반적으로 아파트와 연립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주거지역이지만 남쪽에는 꽤 큰 규모의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음.

7. 스타레헤 Starehe

면적 20.6km², 인구 210,423명으로 시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나이로비 중심업무지구(CBD)를 포함하고 있는 구역. 케냐 및 나이로비 시 정부와 의회, 주요 은행들의 본점, 대형 종교시설 등이 위치해 있는 도시의 중심지 되겠음. 구 영역은 남북으로 길쭉하게 생겨 도심에 인접한 주변 지역 역시 포함하고 있음.

앞서 언급했듯 나이로비는 1899년 철도 개통과 함께 도시가 형성되었음. 때문에 나이로비 초기 도시계획의 중심이 되는 곳은 CBD 남쪽의 중앙역(짤1)인데, 현재는 우간다 방면으로 가는 열차가 정착한다고(몸바사행은 시내 동남쪽 외곽에 신역사가 들어섬). 역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평행하게 뻗어 있는 모이 거리(짤2, 舊 스테이션 거리)와 톰 음보야 거리(짤3, 舊 빅토리아 거리)가 도시의 중심을 이룸. 두 거리 중간에 있는 케냐 국립 아카이브(짤3 가운데 상아색 건물)는 1930년대 지어진 나름 눈에 띄는 건물로 내부엔 미술관이 위치해 있다고 카더라.

두 메인 거리를 기준으로 서쪽은 고층빌딩이 밀집해 있고 가로망이 격자형으로 구성되어 있는 도심부가 위치해 있음. 나이로비의 주요 관공서와 은행, 기업 사무실 등은 여기 위치해 있는 듯.

도시의 중앙 광장 주변으로는 나이로비 시청과 케냐 의회, 그리고 1974년 지어진 28층 높이의 케냐타 국제 컨벤션센터(짤1 뒤편)가 위치해 있음. 이 건물은 1990년대까지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하는데, 꼭대기에 올라가면 도시 전망을 볼 수 있다고. 광장 맞은편의 성가족 대성당(짤2)은 케냐에서 가장 큰 가톨릭 성당.

케냐와 나이로비의 인구는 대부분 기독교인이지만 케냐 동부 해안지역이 무슬림 다수다 보니 무슬림도 꽤 많이 사는데, 케냐 최대의 모스크인 자미아 모스크(짤1)가 CBD 북쪽에 위치함. 모스크 인근에는 재래시장인 나이로비 시티 마켓(짤2)이 위치해 있다고.

톰 음보야 거리에서 동쪽으로 가면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 나이로비의 주요 버스 터미널이 이쪽에 모여 있어서 버스와 마타투(미니버스)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듯. 마타투들은 각양각색의 디자인으로 화려하게 도색된 경우가 많아서 이목을 확 끄는 느낌.

도심 북쪽으로는 도시 이름의 유래가 된 나이로비강이 흐르는데 사실 개천 사이즈. 수질은 딱 봐도 그렇게 좋지 않은 느낌 ㅋㅋ; 강가에선 화요일마다 마사이 마켓이라는 큰 장터가 열린다고 카더라.

케냐 최고의 고등교육기관으로 1970년 개교한 나이로비 대학교(짤1)와 케냐 국립박물관(짤2)도 나이로비강이 흐르는 도심 북쪽에 위치. 나이로비대 동문 중 해외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환경운동가로 200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왕가리 마타이일 듯.

스타레헤 구역은 CBD 외에도 남쪽의 산업 지역과 북쪽의 응가라(짤), 팡가니 등의 주거지역도 포함하고 있음. 도심 북쪽의 응가라와 팡가니는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데, 원래 인도계가 모여사는 지역이었다가 현재는 인도계 인구가 좀더 외곽 쪽으로 이주하면서 흑인 다수가 되었다고.

8. 웨스틀랜즈 Westlands

면적 97.5km², 인구 308,854명. 이름 그대로 나이로비 서쪽에 위치한 구역임. 1990년대 이후 기존 CBD가 포화 상태가 되면서 많은 기업이 북서쪽 외곽의 웨스틀랜즈로 이주하면서 나이로비의 부촌이자 부도심이 되었다고 카더라.

CBD와 인접한 구의 남단에는 우후루 파크(360도 보기)와 센트럴 파크 등의 큰 도시공원들이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 및 시위 명소(?)가 된다는 듯. 1989년 케냐 정부는 공원을 재개발하려고 했으나 왕가리 마타이가 주도한 시위로 계획을 철회했다고 카더라.

웨스틀랜즈에는 케냐 최대의 기업 사파리콤의 본사와 나이로비의 주요 쇼핑몰인 웨스트게이트 몰(짤2), 사릿 센터 등이 위치해 있어 나이로비의 중요한 업무 및 상업지구 중 하나. 한국 대사관도 이 동네에 위치해 있음.

나이로비 도심 북쪽의 파클랜즈 지역은 인도계 인구가 많이 거주한다고 함. 19세기 말 영국은 철도 건설 및 농장 경영을 위해 수많은 인도인들을 케냐로 이주시켰고, 식민지 시기 인도계는 이내 나이로비의 경제권을 쥐게 되었다고. 독립 이후 흑인 우대 정책으로 인해 인도계의 수는 감소했지만 아직도 수만 명의 인도계가 나이로비에 살고 있음. 때문에 아프리카 한복판에서 커다란 힌두 사원을 볼 수 있는 지역.

구의 북쪽에는 넓이 10.6km²의 카루라 숲이라는 나이로비 최대의 숲이 위치해 있음. 1990년대 케냐 정부는 이 숲 역시 밀어버리고 주택 단지를 만들려고 했는데, 왕가리 마타이가 여기서도 숲 보호 운동을 주도해 살아남았다고. 현재는 도시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음.

카루라 숲 주변으로는 나이로비의 부촌들이 위치해 있음. 숲 남쪽에 위치한 무타이가(짤1)는 나이로비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로 유력 정치인 및 기업가들의 저택, 외국 대사관 등이 모여 있음. 숲 북쪽의 기기리(짤2)는 UN의 4개 사무소 중 하나인 UN 나이로비 사무소 및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곳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동네라고 함.

구역 남서쪽의 킬렐레슈와(짤), 킬리마니 등의 지역은 식민 시대 백인 전용 주거지역으로 설정되었으나, 현재는 나이로비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함. 원래는 단독주택 위주였지만 2000년대 이후 고층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섰다고. 이 지역에는 케냐 대통령궁과 나이로비 수목원 등이 위치해 있음.

9. 키브라 Kibra

면적 12.1km², 인구 185,777명으로 나이로비 남서부에 위치한 구역. 이 구는 면적은 넓지 않지만 고층빌딩이 즐비한 업무 지구에서 열악한 비공식 주거지에 이르기까지 대조적인 성격의 지역들을 포괄하고 있음.

도심과 가까운 북동쪽 어퍼 힐에는 다국적 기업의 본사들이 밀집해 있고 나이로비에서 가장 높은 건물들이 위치해 있음. 짤 뒷편에 보이는 브리탐 타워는 2017년 완공된 빌딩으로, 층수 31층에 높이 200m로 현재 케냐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함. 올해 높이 218m의 88 나이로비 콘도미니엄 타워가 (역시 어퍼 힐에) 완공되면 이 기록은 깨질 거라고 카더라.

이 구역은 다른 한편으로는 나이로비의 대표적 비공식 주거지인 키베라(Kibera)가 위치해 있는 곳. 키베라는 누비아어로 숲이란 뜻으로 20세기 초 영국군에 복무한 수단 출신 누비아 군인들이 나이로비 남쪽 숲에 정착하면서 형성되었고, 이후 이촌향도에 따라 큰 비공식 주거지로 성장함. 키베라의 인구 규모는 다소 논쟁거리인데, 2019년 인구조사에서 키브라 구 전체의 인구는 18만 명에 그쳤으나 일부 NGO는 키베라의 인구를 무려 150만으로 추산해 아프리카 최대의 슬럼으로 보기도 함(참조). 2009년 GIS 분석을 통해 추정한 키베라의 인구는 20만 명 정도로 나타났다고.

10. 다고레티 Dagoretti

면적 29.1km², 인구 434,208명. 나이로비 최서단에 위치한 구역으로 카왕과레, 리루타 등의 동네들을 포함함. 비교적 부유한 웨스틀랜즈와 랑아타 구역 사이에 끼어 있지만 여기도 키베라처럼 비공식 주거지로 구성된 비율이 높은 듯.

11. 랑아타 Lang’ata

면적 216.8km², 인구 197,489명. 나이로비에서 가장 크면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구역으로, 영위백에 의하면 여러 개의 소규모 택지지구(estate)들이 구 곳곳에 들어서 있어 중산층이 많이 거주한다고. 나이로비 제2의 공항인 윌슨 공항, 냐요 스타디움과 스트라스모어 대학, 그리고 나이로비 외곽의 여러 관광 명소들이 이 구역에 위치해 있음.

카렌은 랑아타 최서단의 응공 숲 자락에 위치한 부촌으로, 수필 아웃 오브 아프리카(1937년 作, 1985년 영화화)를 저술한 덴마크 작가 카렌 블릭센이 살았던 곳. 카렌 블릭센이 살았던 집(짤2)은 현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음.

한편 이 구에 위치한 지래프 센터(짤1)와 셸드릭 코끼리 보호소(짤2)는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물보호시설. 후자는 예전에 무한도전에 나온 적 있어서 나름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있으...려나?

민속촌인 보마스 오브 케냐도 이 구역에 위치한 관광지 중 하나. 보마는 스와힐리어로 농가를 뜻하며, 이름 그대로 케냐의 전통가옥들이 전시되어 있는 동시에 민속공연이 열리는 곳이라고.

랑아타 구역 동쪽의 광대한 지역(면적 117km²)은 나이로비 국립공원에 속하는데, 여기는 원래 마사이족이 목축을 하던 사바나 지대를 194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 만들어졌음. 도심 바로 옆에 붙어 있지만 사자와 표범, 기린, 코뿔소 등 수많은 동물들이 서식해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고. 구글에 나이로비를 검색하면 고층빌딩을 배경으로 기린이나 얼룩말이 서 있는 사진이 많이 검색되는데 바로 여기서 촬영한 것.

해발 2,460m의 응공 힐스는 나이로비 시계 바깥에 있지만 도시 주변의 명소 중 하나. 언덕 꼭대기에는 능선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2015년에는 케냐 최초의 풍력 발전소가 세워졌음.

케냐타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내려다본 도심부

여기까지가 케냐 제1의 도시 나이로비의 모습. 아무래도 도시의 역사가 짧다 보니 역사적인 경관은 적지만 꽤나 현대적인 도심을 갖춘 동아프리카의 중심 도시라고 할 수 있는 풍경임. 다른 한편으로는 서쪽 교외의 녹음에 둘러싸인 저택에서 매립지를 둘러싸고 형성된 비공식 주거지에 이르기까지 극적인 빈부격차 역시 뚜렷이 드러남. 그 외에 도시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엠페사 에이전시와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마타투, 생각보다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인도계의 영향 등도 눈에 띄는 요소들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