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 들어와서 몰랐는데 헬게이트가 오픈되었더라고요. 예상은 해서 놀랍지는 않았음. 분명 글쓴 다음 날까진 크게 추천 수도 많지 않고 댓도 없어서 그냥그냥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이게 헤드에 간 건지 뭐가 어떻게 된 건지 감이 안 잡힘. 기준이 어떤 지는 잘 몰라서.. 아무튼 그냥 앞뒤없이 정치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냥 섬노예에 꽂힌 사람도 있었고 다양했음. 


몇 개 답을 할만 한 가치가 있는 댓이 있어서 그냥 추가적으로 적어봄. 


일단 첫번째 노예문제. 내 생각엔 전남 신안이 가진 지리적 위치에 노예가 겹쳐져 환상적인 시너지를 일으킨 것 같음. 정치적으로도 물기 딱 좋음.(호남의 전남이잖아) 허나 우리 사회에 안 밝혀진 노예 일 많을 거임.(실제로 댓에 전국 노예 사건 모아서 적으신 분도 계셨더라고) 애초에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산업인데 노동력을 구하기 힘들어서 이런 일이 전국 곳곳에서 터짐. 그건 그렇고 일단 신안은 지리적으로 접근 자체부터가 일단 보통과 다른 곳이라 노예가 안 걸리기 더 좋은 환경인 건 사실임. 왜? 노예들이 탈출하기 어렵거든. 배가 하루에 많이 다니는 섬이어야 보통 4~5번 내외임. 훨씬 먼 섬일수록 그 숫자는 많이 떨어짐. 당연히 갇혀서 정보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그 확률은 배로 떨어지겠지.


둘째로 교통과 치안문제. 난 일단 둘의 관계가 밀접하다고 봄. 앞서 말했듯이 신안은 섬 지역이라 그냥 가고 싶다고 가는게 아니라 ‘배’라는 교통수단이 필요함. 접근이 쉽지 않다는 건 유동인구 자체가 많지 않다는 거임. 항상 오가는 소수의 사람만 오가지. 

그리고 치안을 유지하는데도 돈이 듬. 사람 많이 살지도 않는 곳에 세금 들이부을 수는 없을 거임. 안 그래도 대도시 치안 유지에도 쓸 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고, 육지 대도시에서도 노예터지는 마당에 사람 적은 곳에서 경찰을 얼마나 굴릴까. 이건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함. 그러니 상대적으로 사람 덜 사는 곳에는 소홀해지고 최소한으로 유지를 할 것임. 그리고 일반인이 들어가면 잡히는 동네다라는 분도 있었는데.. 뭐.. 사람마다 인식은 다르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내 친구와 지인 수십명은 행방불명이 되었어야 맞는 것같기도 함.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이 육지에서 순환근무를 시켜 유착관계를 막아 보자는 좋은 방안을 제시해주시기도 했음. 이건 그나마 현실적이고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함. 군병력은 진압같은 거 하느니 차라리 북한 딴 짓 안하나 감시하는데 투입하는게 국익에 도움될 듯.


셋째 무연고 시신. 이건 내가 봐도 뭔가 해명이 살짝 부족하더라고. 실상은 어떨지 모르겠음. 일단 무연고 시신, 무연고 사망자 가족 및 친척이 없거나, 기타 이유로 인도를 거부한 시신을 말하기도 함. 일단 섬노예 사건의 당사자였던 두 명의 남성은 법적으로 가족이 있는 연고자였음. 법률상 관계나 인연이 있는 사람. 그래서 구출이 그나마 쉬웠을 거임. 그리고 이쯤되면 두 가지의 생각을 할 수 있음. 무연고 시신들 중 실제로 노예로 부려졌던 사람이 있었고, 가족들이 없거나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었을 가능성. 다른 하나는 아예 다른 곳에서 떠내려 왔을 가능성. 그리고 노예 사건으로 많은 병력이 투입되면서 좀 더 많은 발견을 했을 수도 있음. 우리가 할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은 이 정도이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