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해서 앱으로 부르면 오는 버스

이런 수요응답형 버스는 보통 수요가 매우 적은 시골 깡촌에서 운행한다고 들었는데

이런 모델이 한창 개발 중인 신도시에 적합한지는 모르겠다

앱으로 호출한 다음에 QR코드 승차권 발급받아서 스캔하고 탑승하면 됨



차량은 이렇게 생겼어


시승후기는 '굳이 이걸 운행해야 하나...?' 였어


차량 내부는 그냥 평범한 쏠라티야

아직은 교통카드 결제가 지원되지 않고

앱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한 후에 QR코드 승차권을 받아서 스캔하고 탑승하는 방식이야

그런데 지금은 무료이용기간이라서 호출하면 그냥 승차권 줘

차량도 깨끗하고 기사님도 친절하셨어

하늘도시에 있는 우리 집에서 영종역까지 이용해 봤는데 무료인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어


그런데 이런 버스가 앞으로도 계속 운행되면 좋겠냐? 그건 잘 모르겠다

이 버스는 기존 노선버스에 비해 우위인 점이 없어

영종 내부를 운행하는 버스 노선은 충분히 있고(배차간격이 노선당 20분이기는 해도)
영종 내부에서 버스를 타면서 환승할 일도 없어
기존 노선버스의 긴 배차간격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운행하려고 해도 이건 이거대로 대기시간이 길어
아직 3대밖에 운행을 안 해서 그런지(12월 7일부터 8대로 늘린다고 함)
집에서 호출했는데 대기시간이 15분 걸리더라고...
이거 기다리는 동안 영종역 가는 버스 한 대 보냈어 그냥

그래도 12월 9일까지는 무료 시승기간이라서 일부러 한 번 타 본 건데
하늘도시 곳곳을 돌면서 승객 태운 다음에 영종역에서 다 내려주더라고
이러면 기존 598 202 205 타고 말지 굳이 이걸 탈 이유가 없어...
기사님한테 여쭤보니까 출근시간대 이용객 대다수가 인천공항 아니면 영종역이라고 하던데
이럴거면 기존 버스노선 증차를 하는 게 훨씬 낫지...

영종이 인천에서 시내버스 운영이 가장 막장인 지역인데
시에서는 그걸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나도 없고 별 쓸데없는 일만 하고 있어
근시일에 계획된 철도교통도 없어서(제2공철, 영종내부순환선 트램 계획이 있기는 한데 언제 될 지 모름)
영종, 특히 하늘도시는 버스 하나에만 의존하는데 (공항신도시는 운서역세권이라 대중교통 편해... 하늘도시가 문제지)
인구가 달마다 천 명씩 증가하는데도 오히려 버스는 퇴보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