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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7월 올림픽 직전에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2030년·203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힘. 이미 2017년에 최초로 2024·2028 하계 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발표한 적이 있음. 거액을 들여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나라가 없었기에 IOC가 내놓은 고육책이었음.


그러나 이번 동계 올림픽 개최지 동시 결정에는 급격한 기후 변화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함.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설원을 주요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동계 올림픽이 큰 타격을 받게 된 것.

현재 동계 올림픽에 필요한 11개 경기장 중 최소 9곳을 확보한 나라(NOC)는 15개국에 불과한데, 2040년께면 15개국 중 2개국이 동계 올림픽 필요 조건을 충족할 수 없으며, 5개국은 패럴림픽 개최 필요 조건을 채울 수 없어 개최 후보군이 10개 나라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따라서 동계 올림픽을 안정적으로 계속 개최하려면 2030·2034 동계 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IOC의 논리.


현재 2030년 대회는 스웨덴(스톡홀름), 스위스, 프랑스(PACA, ARA)가 유치를 위해 뛰고 있고,

2034년 대회는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와(30년 개최도 고려하는 중), 도쿄올림픽 뇌물스캔들 여파로 34년 이후로 선회한 삿포로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