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만주 지역에 살던 이민족들을 한국과 중국에서 여진족이라고 불렀고 걔네를 아예 통으로 하나의 민족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그건 틀린것 같음


일단 여진족이라는 명칭 자체는 만주의 오랑캐를 통틀어서 중국 입장에서 편의상 붙인거임

그리고 중국은 여진족들을 건주,해서,야인이라고 크게 3개로 나누어서 구분했음(단순히 사는 지역에 따라서)

그렇다고 저 3개의 집단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저 안에도 여러가지 부족이 있었음
(예를 들어서 해서여진의 영역 안에는 울아,호이파,예허,하다 총 4개의 부족이 있었고 이는 건주랑 야인도 똑같음)

그런데 이 여진족들은 자기들끼리도 서로 엄청 싸웠고 자신들이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도 안했음
(누르하치는 야인여진을 같은 민족으로 보지 않았고 조선에게도 야인과의 국교를 단절하라고 압력했었다)

단순히 그런 혼란을 누르하치가 힘으로 찍어누르고 강제로 혼합시켜서 끝내버린거지

실제로 저 3개의 부와 그 안의 여러 부족들이 말이 다 같았으리라는 보장도 없음(물론 상당히 비슷하긴 했을거임)

그래서 난 현재 중국의 만주족이라는 애들도 세세히 파고들면 다 같은 민족이 아니라고 여겨짐

예를 들자면 러시아에 우데게와 나나이라는 민족이 있음 그리고 한국이나 중국에서 얘네를 만주족으로 취급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음

이유가 뭘까? 나는 그 이유는 단지 누르하치가 연해주까진 정복을 안해서 우데게와 나나이는 팔기군에 포함되지 못한 거라고 생각함. 만약 우데게랑 나나이족도 누르하치에게 정복당했다면 얘네도 지금 만주족이었을걸?
(참고로 우데게어와 나나이어도 만주어와 많은 단어들을 공유하며 상당히 유사함)

만약 누르하치라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 여진족들이 계속 부족사회를 유지했다면 지금쯤 여진족들은 최소 3개이상의 민족으로 나뉘었을걸?

물론 퉁구스계 종족이라는 큰 틀 안에선 여진족이든 우데게든 나나이든 시베리아의 예벤키족이나 오로촌족까지 다 포함되지

하지만 그렇다고 걔네가 아예 다 같은 민족은 아닌거지

카자흐족,투르크멘족,위구르족이 튀르크라는 큰 틀로 보면 동일하고 언어도 서로 유사점이 있지만 같은 민족은 아닌 것처럼


혹시 틀린게 있다면 지적 해주시면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