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입

원래 그래비 자체가 육수로 만든 부드러운 소스라 강렬한 맛이 없는덕에 개인적으론 버거 소스로는 안맞는게 아닌가 싶음. 워낙 기름지고 묽어서 질질 흐르고 손에 기름 뭍는덕에 그거 짜증 내는 사람도 꽤 많더라..

나는 그 텁텁함과 찐한 맛 때문에 좋아하는 소스인데 호불호 갈릴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ㄹㅇ이네

밀가루로 농도맞춘 고기향나는 빡빡텁텁한 수프같은 소스=그레이비임. 미트로프 육즙에 구운채소 육수로 만들든, 다시다랑 볶은양파로 만들든, 밀가루 볶지 않고 하얗게 크림 그레이비로 만들든 상관없음

거 고기 굽고나서 눌어붙은거에 육수나 와인 부어서 소스만드는거 본 적 있지? 그레이비 소스가 원래 그런 발상임. 근데 소금 후추 말고 따로 조미료나 향신료를 잘 안쓰니까 소스 하면 흔히 떠올리는 새큼달큼함이랑은 거리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