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거 좀 할줄은 알아서 요리 못한단 소린 못 들을 수준은 됨


일단 집밥이 맛없음. 무지 맛없음


아빠도 밖에서 챙겨먹고 우리 형제도 20년동안 식탁 레퍼토리 바뀌는거 없어서 형은 나가서 먹던지 하고 난 요리 유튜브 보면서 따라하면서 실력 키움. 한 2년쯤 해보니까 웍질도 쉽더라


나름 집밥수준치곤 맛있단 소리 듣는 정도까지는 올라왔는데, 엄마가 자기가 한 밥은 안 먹고 불평만 많다고 나한테 성질 부리기 시작함.


시발점이 게 된장국 끓여주신거에서 아무 맛도 안난다는 거에서 이거 어떻게 끓인거냐고 형이 투정부린거거든


솔직히 나도 아무맛 안났어. 시발 어떻게 된장국에서 아무 맛도 안남


오직 된장냄새만 나는 맹물 맛이었음


그래서 형하고 엄는 밥상에서 싸우고 난 걍 그때 아무맛도 안나는데 물에 밥말아먹는거나 똑같겠다 싶어서 물에 밥말아먹고 튀었음


병신같은 발상이었지만 물 온도만 빼면 다를건 없었다


그러고 넘어가나 했는데, 나중에 2일쯤 지나서 대가리 커서는 지금까지 밥 쳐맥여놓은건 생각도 안하고 자기 무시한다고 성질내더라


맛이 없는게 아니라 안나는데 그걸 어떻게 매일 먹어요


다른집 아들내미들은 요리 안해서 욕먹는다던데 솔직히 밥하고 설거지까지 깔끔하게 해서 대신 주에 3번쯤 저녁밥 요리해주는것만 해도 나름 효자노릇은 하고 있다고 보는데


암만 그래도 된장국 선 씨게넘고 형하고 싸운거 나한테 푸는거로밖엔 판단이 안 섬


전에도 밖에서 쳐먹으니까 몸상태 조지는거라는 소리 들었는데 난 고3때까지 집밥만 쳐먹다가 혈액종양 판정 받았다


신검 6급 나온거 보면 엄마밥이 독극물은 되나보다 


시발 내가 요리를 시작하면 안됐나 왜 요리 엄마보다 그럴듯하거한다고 엄마한테 욕을 들어야하지



개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