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된 지 5년 밖에 안되었는데 이제 다시 왜놈들의 칼부림 속에 살으란 말인가', '왜놈과 국교정상화는 제2의 경술국치이자 을사조약이다', '피 흘려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과 애국자들이 크게 통곡한다', '국민과의 합의도 없는 왜놈과의 국교정상화는 친일 매국 정권의 독재다'


이승만 정권의 한일관계 정상화 협상이 공식화되자 서울대학교 문리대생들은 교정에서 일장기를 불태우고 이승만과 한일관계 정상화에 동참한 임병직 외무장관 인형의 화형 의식, 성토 의식 등을 열고 정권의 친일 매국 행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또한 학생들은 '민족적 민주주의' 의 장례식을 거행하였다. 또한 일부는 거리에서 이승만, 임병직 그리고 일본 총리인 요시다 시게루와 히로히토 덴노 인형을 불태우고 일장기를 불태우거나 찢어버리며, 이승만은 역사의 죄인이자 사대매국을 저지른 민족반역자이자 호국영령들의 충정을 무시한 사악한 인간이라며 비판하였다.


학생들의 주도로 촉발된 시위 진영은 야당과 재야인사들이 의기투합하여 신익희 민주국민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대일외교굴욕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및 철회운동과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하였다. 반일 및 혐일 인식이 짙은 일반 시민과 대학생들도 이에 동참하여 투쟁에 돌입하였으며 종교단체와 호국보훈단체들도 이에 동참하여 반대 시위가 점차 반일 및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자, 정부는 비상계엄령을 전국에 선포하고 경찰들을 출동시켜 진압조치에 나섰다.



/기밀/ 경찰 사찰과장: 각하 트럭 1000대를 징발해주십시요. 학생 주동자놈들을 무인도로 격리해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우겠습니다. 그리고 이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