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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숨돌렸나....당분간 저 마을에는 들어갈 수 없겠군....."


철수는 마을을 겨우 빠져나와 10살때부터 소중히 간직해온 검으로 이발을 시작하였다. 


검을 제외하면 어떠한 도구조차 없었던 철수는 검 한자루로 삽, 도끼, 낚싯대, 이발도구, 조리기구 등으로 다양하게 써먹었다. 왜냐? 검밖에 없기 때문.


그로인해 검에 마력이 깃들여지게 되고 결국 검은 이미 마검이 되었다. 


푸석푸석한 장발이었던 철수는 어느새 대머리가 되었고 철수는 칼을 칼집에 넣었다.

그리고 철수는 기존에 입던 옷을 벗고 속옷차림으로 지나갔다.


'음 이쯤되면 아무도 못알아보겠지.ㅇㅇ'


철수는 이번에는 반대편 마을로 내려갔다.

어제 내려갔던 길은 계곡이 흐르고 길이 트여있어서 매우 쉽게 내려갔지만, 이번에는 숲과 야생동물, 그리고 산적들이 많은데다 낭떠러지가 매우 많아서 상대적으로 험난했다.


철수는 호랑이를 만났다. 호랑이는 무리속의 호랑이 중에서도 가장 크고 흉포하여 아마 호랑이 무리의 우두머리로 보였고 철수는 호랑이를 맨주먹으로 상대했다.


'크허어흥!'


우두머리 호랑이가 짖자 다른 호랑이들이 일제히 철수에게 덤벼들었다. 

천년동안 내공만 먹고 수련을 하여 지존을 능가하여 천존에 가까운 실력을 지녔던 철수에게는 이들의 공격은 속세인들이 보는 거북이 움직임만도 못했다. 


"어차피 대빵만 조지면 지들이 알아서 도망간다. 풋!"


철수는 우두머리 호랑이를 점혈찍는 시늉만으로 제압하였고, 내공을 실어 사자후를 날렸다.


이때 호랑이들은 보스를 데리고 도망갔다.


"쨉도안되는것들이 ㅉ"


철수는 다시 산길을 내려갔다. 철수가 발을 헛디뎠다 할지라도 내공을 실어 몸을 풍선처럼 가볍게 만들면 추락사 할 일이 없었다. 

철수에게는 숲에 있는 나무 가시들 조차 지푸라기처럼 물렀다. 


"아 피곤하다....."


철수는 잠에 들었다. 너무 피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수가 자던 곳은 녹림의 거처였다. 


이를 목격한 것은 녹림의 말단이었다.


"형님, 저기 반삭한 놈이 쳐자고 있던데요?"


녹림말단은 달려들어가 녹림에서 중간간부로 보이는 남자에게 말했다. 그리고 녹림 전투원 몇명은 철수가 자고 있는 현장으로 갔다.


"이 새끼는 뭔데 빤스바람으로 여기서 쳐 자고 앉았나? 야!"


철수는 이때 잠에서 깨는데 웬 험상궂고 너덜너덜한 중국식갑옷을 착용하는 깡패들이 철수 주위를 포위했다. 


"어이, 형씨? 우리한테 쫄아서 돈 없는 척해서 피해 보시려고 작정을 하셨나?"


"아니, 그럴필요는 없수. 배 갈라서 신장 꺼내서 눈깔 파내서 팔면 충분하니까."


그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철수를 끌었다. 철수는 잠이 덜 깨서 뭔짓을 해도 반응은 시큰둥했다. 


"어 이새끼들 지금 뭐라하셨나? 뭐 배를 갈라? 눈깔을 파내? 이것들이 쳐 돌았나?"


철수는 자신을 묶던 포승줄을 자력으로 풀어서 녹림 들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저 간나새끼가?"


계급이 더 높아보이는 산적들이 무기를 들고 철수를 쳐죽이려고 달려들었다

철수는 천년동안 수련하던것을 바탕으로 맨주먹으로 싸웠다. 


아무리 그들이 호랑이보다 강하거나 무기를 들었다 한들, 일반인들이 보는 아이들의 장난감병정놀이만도 못했다.


철수는 손날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무기들의 손잡이를 툭툭 쳤고, 그들은 처음놈들과 다를것없이 손쉽게 제압당했다.


이 때 한 놈이 허공을 달려들어 철수에게 덤볐다.


그 놈은 여느 놈들과 다르게 내공 1갑자 정도로 제법 있었고 나이도 엄청나게 젊어보였다.


그 남자는 소년목소리지만 찌렁찌렁한 말투로 철수에게 물었다. 


"너의 이름은 뭐냐? 다른 놈들과 다르게 엄청나게 신박한 녀석이군! 무려 3합을 버티다니!?"


철수는 이에 대해 되물었다.


"나야말로 묻고 싶다. 네가 먼저 자기소개를 한다면 이 몸을 소개해준다. 어차피 둘 중 한명은 죽은 목숨이니 남자답게 당당히 밝혀라!"


이후 주먹 5합만에 그 남자는 입을 열었다.


"자네가 먼저 소개하면 내 이름도 당당하게 밝힌다."


"내 이름은 철수다!"


"철수라고? 철의손인가? 나는 건영이올시다! 저승길을 가도 이 이름은 기억해두게!"


건영은 이때 철수에게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철수는 이미 지존을 능가하는 수준이라 건영의 일격을 반사하였고 건영은 벽을 뚫고 나가 떨어졌다.


산채에 있던 깡패들은 다 털려버렸고 철수만 남았다. 철수는 이들과 달리 불필요한 살상은 하지 않는지라 모두 기절한 상태였다. 


철수는 산채의 모든 돈들을 다 챙기고 깡패들이 입던 옷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회색 도포로 갈아입었다.


그 후 철수는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