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소래습지생태공원이란 곳이 있어. 

국내 사진찍기 좋은 곳 100선 하면 말석에 낄까 말까 한 그런 곳이지.

 

 워낙 이 장소를 좋아하고 노을도 좋아해서 해질 무렵에 시간이 나면 종종 자전거 끌고 찾아가곤해.

특히 노을을 너무 좋아하걸랑. 노을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좋고 , 해를 정면으로 바라봐도 눈부시시 않아서 좋고 ,

무엇보다 특유의 애잔한 그 느낌이 너무 좋거든. 정말이지 매일 봐도 질리지가 않아. 매일 매일 하늘을 물들이는 모습이 제각각 다르니까.

 

 거기에 더해 너른 들판에 홀로 섰을 때 , 나를 기점으로 반경 수백 미터 내에 아무도 존재하지 않을 때 느껴지는 적막감도 나름 좋아.

조용히 스스로를 돌아보고 이런저런 상념에 젖을 수 있는 기회를 주거든 .

 

(카메라는 팬택 최후의 명기 베가 아이언2. 카메라 후진걸로 유명해서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