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체역사로 인해 뒤바뀐 나라의 운명/이념/인물 등은 글쓴이의 견해와 상관이 없습니다.

* 이 글은 대체역사로, "만약에" 로 시작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현실과 혼동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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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의 유럽


 1930년대는 독일의 주식시장 붕괴로 시작된 전 세계적인 대공황의 시대이다.

 러시아 지역은 적백내전을 거쳐 소련이 세워졌고, 실제 역사대로 스탈린이 집권하게 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지역은 독립해있기에 우크라이나 대기근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에 있지 않기 때문에 소련은 식량문제가 커졌으며, 무리해서 중앙아시아 지역을 개간하려고 시도하다 30년대 초에 중앙아시아 대기근으로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이후 스탈린은 예전 제정러시아 시절의 영토를 회복하여 각종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결론짓고, 남은 동유럽 평원과 중앙아시아 평원에 집단농장화를 계속 실시하고 중공업화를 가속한다.

 핀란드, 발트,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의 동맹국이 새로 독립시킨 국가는 경제 기반이 잘 마련되어있지 않은 관계로 대공황으로 피해를 본다. 하지만 이 지역을 소련에 대한 방파제로 쓰길 원했던 독일은 경제 회복을 도와주는 척이라도 하면서 계속해서 동맹국으로 붙잡아두려고 한다.

 독일은 현실 역사의 프랑스와 영국처럼 많은 식민지를 기반으로 블록 경제를 통해 경제를 회복하려 노력한다. 아프리카 지역의 자원을 수탈하거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면서 경제를 부양하려고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식민지의 독일 지지도는 바닥을 치게 되며, 일어나는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자주 군대를 파견할 필요가 생긴다. 블록 경제 외에도 독일은 라인란트와 슐레지엔 지역의 공업지대를 추가로 개발하는 등의 국내 개발 노력으로 대공황 상태를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오스트리아-헝가리는 오스트리아 합중국으로 각 민족의 자치를 주려던 계획을 시행하려고 노력하나 대공황 탓에 다시 한번 연기되게 된다. 새로 얻은 식민지를 묶어서 얻을 만한 충분한 경제력이 없었기 때문에, 제국 내의 사실상 미개발지역이던 갈리치아와 트란실바니아를 새롭게 개발하고 체코 지역의 공업단지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하나 대공황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각지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반란이 일어나는데, 특히 세르비아인이 다수인 지역의 반란이 잦아 군대를 파견한다.

 이탈리아도 얻은 식민지로 부족했기 때문에 대공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현실 역사대로 무솔리니가 집권하게 된다.

 터키는 공화국 성립에 큰 영향을 준 아타튀르크의 정권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으며, 대부분은 현실과 같이 진행된다.

 미국은 실제 역사대로 루즈벨트가 집권하고 뉴딜정책을 시행한다. 하지만 고립주의를 고수하는 등 현실과 다른 점 때문에 대공황을 벗어나는 정도는 실제보다 적다.

 불가리아는 승전국이지만 제일 크기가 작았으며, 얻은 식민지의 양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리아 식민제국이 되고 영토가 2배로 불어났음에도 상태가 좋지 않다. 세르비아인의 계속된 봉기와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인해 파산 직전의 상태가 된다.

 루마니아와 그리스는 패전국인 관계로 배상금까지 갚아야 해서 바이마르 공화국의 상태보다 조금 더 좋지 않은 상태가 된다. 하지만 루마니아는 석유가 있고 영토가 늘어났기 때문에 그리스보다는 사정이 나으며, 그리스는 많은 영토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심각한 경기 침체상태에 바진다.

 영국은 식민지를 대부분 잃었으며, 왕실이 캐나다로 망명가며 공화정으로 바뀐다. 하지만 심각한 경제 상황 탓에 극우, 극좌 정당이 의석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공산주의자나 전체주의자의 폭동이 자주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전체주의나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진 않고 불안정한 공화정이 지속된다.

 일본은 실제 역사대로 승전국이며 마카오와 여러 식민지를 추가로 얻었기 때문에 현실의 다이쇼 데모크라시보다 조금 더 발전한 상태에 놓인다. 식민지에 대한 탄압 정도는 현실의 역사와 비슷하다. 그러나 1931년 만주사변을 시작으로 1932년 제1차 상하이 사변, 1933년 열하사변을 일으키며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

 프랑스는 현실의 바이마르 공화국 상태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한다. 철과 석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을 빼앗겼으며, 브르타뉴 지역이 떨어져 나가고 대부분의 식민지를 빼앗긴 탓에 국가적 자존심은 바닥을 기고 있었다. 막대한 배상금 지불도 어려운 시점에 동맹국은 비무장지대로 설정된 지역을 일시적으로 점령하기도 한다. 대공황이 닥쳐오자 겨우 회복되던 경제 상태는 바닥으로 내려앉으며, 전체주의 세력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나폴레옹 5세는 1933년 프랑스 제 3제국을 선포하며 1차 세계대전 이후로도 겨우 이어지던 제 3공화국이 붕괴된다. 자신이 나폴레옹의 후예라고 주장하나 실제 여부는 불분명한 나폴레옹 5세가 정권을 잡게 된다.

 스페인은 공화국으로 전환되지 않고 계속해서 독일이 왕국을 지지하면서 왕국으로 남아있지만 내부적으로 대혼란이 계속된다.

 그 외의 국가는 현실과 비슷하다.


 프랑스 제 3제국은 이에 이어 1936년 3월, 비무장지대와 관련된 2차 베르사유 조약을 파기하고 재무장을 시작한다.

 1936년 7월 17일, 아프리카 지역에서 프랑코가 반란을 일으키며 스페인 내전이 시작된다. 하지만 3일 뒤, 공산주의 세력이 반란을 일으키고, 이어 공화주의 세력도 8월 1일에 공화정을 선포하고 들고 일어선다. 대공황 탓에 독립을 요구했던 바스크 지역과 카탈루냐 지역도 독립을 선언한다. 스페인 내전이 일대일의 상황이 아니라 세력이 6개가 되는 복잡한 세력구조 탓에 전쟁은 1939년 9월까지 끝나지 않는다.

 1935년에 이탈리아는 에티오피아를 침공하고, 현실보다 조금 적은 인명피해를 내며 에티오피아를 식민지화한다.


1938년의 스페인. 회색이 프랑코, 적색이 공산주의자, 노란색이 스페인 정부, 푸른색이 공화주의자, 초록색이 바스크, 주황색이 카탈루냐.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동맹 관계가 된다. 또한 프랑코와의 밀약을 통해 스페인이 프랑코 주도로 통일되기 위해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 스페인 내전에서 왕정, 공화주의자, 공산주의자, 프랑코를 각각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의 동맹국, 영국과 포르투갈, 소련,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지원하면서 전쟁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게 된다.

 프랑스는 이에 이어 1938년 3월, 브르타뉴를 병합하기로 한다. 이때 프랑스군은 브라타뉴로 진격하면서 브르타뉴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브르타뉴 공작은 겨우 독일로 망명갈 수 있게 된다. 형식적인 국민투표에서 Oui가 크게, Non이 작게 써진 투표용지를 나눠주고 높은 찬성률로 합병에 성공한다. 독일 내부에서는 전쟁을 할 필요가 있다는 세력과 전쟁은 안된다는 세력이 다투게되지만, 1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가 주류였기 때문에 전쟁을 하지 않고 버틴다.

 이어 1938년 10월, 리옹 조약을 통해 프랑스는 벨기에를 합병한다. 합병의 사유는 프랑스계가 대다수인 벨기에를 합병할 필요가 있다 였으나 벨기에의 남은 부분은 네덜란드계가 다수인 지역이었다. 동맹국측은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프랑스는 국민투표를 조작하면서까지 벨기에를 합병한다. 프랑스는 벨기에의 상업 능력과 공업 능력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었다.

 1939년 4월, 이탈리아는 알바니아를 침공해 속국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리스 침공을 위한 교두보로 삼기 시작한다. 이후 5월, 이탈리아는 알바니아를 합병한다.

 1939년 9월, 프랑코가 6개 세력 중 처음으로 패배할 위기에 처하자 프랑스 제 3제국은 스페인을 침공한다. 6개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고 프랑코가 반대쪽에서 반격을 했기 때문에 스페인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독일은 스페인의 적법한 정부는 스페인 왕국이라며 동맹국 전체가 전쟁을 선포한다. 하지만 실제로 침공을 하려는 노력은 없었다. 이후 스페인은 프랑코 정권이 다스리게 되었으며, 카탈루냐 지역은 프랑스령으로 넘어간다.




1939년 11월, 스페인 침공이 끝난 이후의 유럽. 붉은색은 프랑스, 녹색은 이탈리아, 푸른색은 독일측이다. 옅은색은 속국을 의미한다.


 1939년 12월 1일, 이탈리아는 그리스를 침공한다. 하지만 이탈리아군의 삽질로 인해 그리스의 절반까지 진격했으나 금방 패퇴하게 된다. 이후 지루한 공방전이 1940년 3월까지 이어지다가 이탈리아군의 모든 군사를 사용한 공세가 시작되자 4월 5일 그리스의 영토 중 꽤 많은 정도를 얻어내는 정도로 전쟁을 끝낸다.

 1940년 4월 12일, 프랑스는 포르투갈이 독일 측으로 붙을 가능성이 있다며 포르투갈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2달만에 점령한다. 이후 포르투갈에 전체주의 정권을 세워 통치하게 된다. 이후 발견된 문건에서 포르투갈의 전체주의자 단체가 포르투갈을 전체주의로 만든다면 전쟁에 지원을 하겠다고 해서 였음이 밝혀진다. 독일은 프랑스가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프랑스는 식민지 지역에서 전쟁을 벌이게 되며, 모로코를 점령하게 된다. 이어 프랑스는 7월 4일, 영국의 채널 제도를 프랑스의 고유 영토라는 명목으로 점령하며 영국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영국은 독일과 전쟁동안 동맹을 맺을 것을 합의한다. 프랑스는 실제 나치독일보다는 나은 해군력으로 식민지를 잃으며 심각하게 약화된 영국의 일부 섬을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1941년 4월 5일, 프랑스는 네덜란드를 침공하면서 독일을 침공한다. 다음날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를 침공한다. 오스트리아를 침공한 날 밤부터 터키는 자국 근처에 있던 이탈리아령 섬들을 점령한다. 4월 8일에는 프랑스의 원조를 받은 세르비아계 반란군이 베오그라드 지역 근처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오스트리아는 반란군 진압도 동시에 해야하기에 일시적으로 전선에서 밀리게 된다. 4월 1일에 현실보다 조금 빨리 빌헬름 2세가 죽었기 때문에, 독일군은 약간 혼란스러웠으며, 어느 정도 침입을 허용하고 만다.





1941년 6월 21일 유럽, 소련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바로 전 날. 붉은색은 프랑스, 푸른색은 독일측, 녹색은 세르비아계 반군이다. 옅은색은 속국, 좀 더 옅은 색은 점령지를 의미한다.


 그리고 1941년 6월 22일, 소련은 우크라이나를 선전포고 없이 침공하면서 소련이 2차 세계대전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