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의외로 쓰레기같지 않은 문서 링크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차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폭스바겐 제타는 골프의 세단형으로 출시되어 40년 가까이 여러 세대에 걸쳐서 생산되는, 그리고 1,400만대가 넘게 팔린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 중 하나습니다.

 

왜 과거형이냐면......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7724389&memberNo=28648285&mainMenu=CARGAME

(사실 post 앞에 있는 m을 지우긴 했는데 PC나 모바일이나 별 차이 없었다는)

 

유럽에서의 판매량이 처참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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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타가 처음부터 유럽에서 망한 건 아닙니다. 처음부터 망했다면 지금 제타의 (영국, 호주 시장을 위한) 우핸들 사양은 나오지도 않았겠지요.

 

 

 

제타 자체가 처음부터 미국 등 세단이 인기 많은 시장을 위해 개발된 것은 맞습니다. 유럽은 옛날부터 준중형 이하급은 해치백 아님 왜건이었으니까요. 특히 소형급은 거의 다 해치백이었고요. 하지만 1세대부터 4세대까지는 유럽에서 만들면서 유럽 시장을 신경쓰긴 했습니다. 3세대는 유럽에서 벤토(Vento. 도시락 말고)로, 4세대는 보라(Bora. 보라색 말고)로 판매되었습니다.

 

 

하지만 해치백이 강세인 유럽 C세그먼트 시장에서 제타가 힘을 쓰지 못했는지, 5세대부터는 유럽 생산을 중단하고 멕시코와 중국 등 현지공장에서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했고, 유럽 시장용 제타도 현지공장 생산분이 수입 판매되었습니다. 미국 등 세단이 강세인 지역은 어느 정도 수요가 있었으나, 유럽에서는 해치백형 모델인 골프에 제대로 팀킬을 당해버렸지요.

 

6세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서, 미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고, 한국에서는 디젤엔진, 연비, 기본기를 내세워 나름대로 수요가 있었지만, 유럽에서는 판매가 부진했습니다.

 

위에 걸어둔 링크에 따르면, 제타의 독일 판매량이.......

 

2014년 940대

2015년 1142대

2016년 646대

 

무려 연간판매량(...)

 

그러다보니 폭스바겐에서는 제타를 유럽에서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2016년 말을 끝으로 유럽 시장에서 단종되었습니다. 별다른 소식도 없이. 따라서 2017년 1~3월 사이에 팔린 48대와 4월에 팔린 3대는 모두 재고떨이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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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타의 7세대 모델이 출시된다고는 하지만, 어두운 미래를 밝게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잘못하면 비틀, 시로코, 제타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단, 제타의 경우, 완전히 단종될 가능성이 0에 수렴할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제타를 기반으로 여러 변형 모델들을 찍어내고 있는 등 아직까지는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한국에서는 7세대를 내놓을 때 3천만원 초반대가 아닌 동급 국산차와 같은 가격대로 내놓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도, 6세대보다는 잘 팔릴 것입니다. 왜 승산이 있다고 하기 어렵냐면, 현행 아반떼 AD가 왜 잘 팔리고 경쟁 차량들이 왜 잘 안 팔리는 지 보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