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전에 미니밴 얘기를 꺼냈었으니, 미니밴을 선정했습니다.

 

나무위키 문서 - 닛산 프레어리

 

 

미국에는 크라이슬러 미니밴 3인방, 유럽에는 르노 에스파스, 한국에서는 현대 싼타모+기아 카니발이 있다면, 일본에는 닛산 프레리가 있습니다.

위 차들이 각 국가들 사이에서 그랬듯이, 프레리는 일본 내에서 지금의 "미니밴"이란 개념의 시초격 되는 차로서 큰 획을 그었지요.

닛산 스카이라인 등등을 담당했던 이토 나가노리가 디자인을 담당했고, 키 큰 차체에 슬라이딩 도어, B필러 없는 넓찍한 출입구를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 출시되었을 때는 "미니밴"이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미니밴의 시초"라는 호칭에 걸맞게 차량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많은 신경을 썼었지요. 트렁크 높이를 최대한 낮춘다거나, 뒷좌석을 완전히 평평하게 접는다거나, 앞좌석을 완전히 때어낸다거나, 닭다리식 창문 손잡이를 접어서 문을 열때 편리하게 한다거나...

 

 

 

그 이후에도 "프레리"라는 이름을 쓴 차는 2세대가 더 있었고, 3세대부터는 '닛산 프레리 리버티'로 불리다가 그냥 '닛산 리버티'라는 명칭 하에 2004년까지 만들어졌습니다. 2세대 프레리부터는 1세대에 비하면 구성이 보수적으로 변했고, 나중에 미니밴 시장이 커지면서 '안정성'을 쫓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요. 리버티가 단종된 후에는 닛산 라페스타가 후속으로 자리를 잡았고, 라페스타는 마쓰다 프리머시를 개조해서 만들다가 조용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어찌되었던 간에, 닛산 프레리는 저한테 좋은 인상을 남겨 주었던 찹니다. 아무래도 크라이슬러 미니밴 3인방, 르노 에스파스에 이어서 새로운 미니밴의 시초를 알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어서였을 겁니다. 마침 프레리를 처음 안 계기가 "매혹의 클래식카"라는 책에서 잠시 언급되었을 때였거든요. 지나가다가 이름만 언급된 수준이라, 궁금증이 더 커졌을 테고, 네이버 등등에서 검색하다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게 되었지요. 저는 에스파스, 캐러밴-보이저와는 다른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면은 프레리가 라페스타는 물론 엘그란드, 노트, 피노, 세레나같은 차들에게 있어서는 큰형님, 큰 조상님이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물론 세레나는 바네트에서 파생되는 등으로, 선조가 따로 있는 차들도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닛산이 미니밴 시장에 참아하는 데 도움이 될 법한 경험 하나는 미리 쌓았다고 볼 수 있을 테니까요. 보수적으로 바뀌었다고 한 마디 했었던 2세대 프레리도 1세대의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나온 차다 보니까, 닛산이 미니밴 시장에 좀 더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변호를 해 줄수 있거든요. 1세대의 양쪽 슬라이잉 도어가 마침 차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반작용을 만들기도 했거든요.

 

프레리를 통해 얻은 경험들이 모이고 모이면서 퀘스트도 나오고, 세레나도 나오고, 엘그란드도 만들고...그렇게 된 거 아니겠어요? 다음 주는 아무래도 기말고사 때문에 쉬기는 하겠지만, 미쓰비시 미라쥬랑 랜서는 다시 재쳐놓고 미니밴 이야기로 이어갈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됩도록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