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 "(독백-속으로)얼마 전부터 똑같은 꿈을 계속 꾼다. 거기서 나는 항상 어른이고, 비디오카메라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어둠 속에 있다. 그 어두운 공간은 끝도 없고, 카메라로 보면 평소 일상대로 모든 것이 들어가는 걸 볼 수 있다. 심지어 친구들이 나올 때는 날 알아보면서 반응까지 하는데, 정작 나는 보고 말하는 것만 할 수 있다. 요새 꾸는 꿈에서는 항상 어른이 되어 있고, 나와 카메라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왜 이런 꿈을 꾸는 걸까? 나만 다른 친구들보다 생각이 앞서 갔나? 세림언니 같은 사람이랑 자주 어울리다보니 비슷해진 게 생긴걸까?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라도 든 건 아닐까, 그것도 나도 모르는 어딘가에서? 근데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린 이해가 안 가네. 만약 다음 번 꿈에 세림언니가 등장한다면, 그때는 카메라 속 모습이 아니라 진짜로 만나러 오는 걸려나...?"

 

두리 엄마: "두리야, 간식 먹ㅈ...?! (속으로 - 애가 갑자기 고뇌를 하고 있네. 얼음베개 준비해야겠다.)"

 

......

 

P.S. 오늘은 오랜만에 한 사람의 독백으로 스토리를 짜 보았습니다.

P.S.2. 어쩌면...세림도 꿈 속에서 갑자기 11살로 회귀하는 꿈을 꿀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