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 " (휘파람 불다가)...여보세요?"

세림: "나여, 류세림. 니 뭐하나 궁금혀서 전화 좀 했쟤."

두리: "닭가슴살 요리하고 있었어요. 요리하는 영상 만들 겸 저녁 준비할라고요 ^^. 근데 언니도 방송국 일 끝났나요? 지금 오후 4신데."

 

세림: "어여, 울 직장은 새벽 4시에 시작혀서 보통 12시면 퇴근하는 곳이데이. 방금 우리 팀 회식 끝나구 내만 혼자 남아서 떡볶이 먹는 중이다."

두리: "새벽 4시 출근이라. 우리는 8시 반 등굔데, 피곤하지 않을까요?"

세림: "첨에는 겁~나 피곤하쟤, 암. 기래두 예능부같은 데가 아니믄 좀 낫다. 지금두 예능부에 있었으믄 이르케 여유 부릴 시간도 없었을기여."

 

두리: "맞다, 언니도 방송국 예능부에서 3달간 일했었다가 그만뒀댔죠. 새벽에서 점심 때까지 일한다라...일어나기 힘든 거 빼면은 낫겠는데요?"

세림: "낫쟤. 하루종일 회사에 박혀서 1시간도 못자는 거에 비하면 훠-얼씬 낫쟤. 거기, 그나저나 음식 만들면서 영상 찍는다매?"

두리: "예예, 엄마 아빠가 오늘은 좀 늦는데요. 엄마가 한 볶음밥이랑 먹을걸로 닭가슴살 스테이크도 만들고, 주말에 영상도 만들어보려고요 ㅎㅎㅎ"

 

세림: "닭가슴살 스테이크라...거 맛있겄네! 저녁 잘 먹구, 잠 푹 자라잉. 니들 나이때쯤 되면은 할기는 다 하더라두 잠두 잘 자야되니께."

 

......

 

P.S. 참고로 두리 부모님 직장은 약간 공무원 쪽 일입니다. 두리 어머니가 학교 선생님이고, 아버지는 시청 공무원 정도로 생각해보았어요. 아마 비교적 안정적인 중산층 정도로 기억해주시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