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신호등,

 

눈이 내리고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향해야할 곳은 자기 방이겠지만

 

혼자있어야 할 그곳이 싫어서,

 

망설이더라도 갈 곳은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살 뿐이네

 

집에 와서 노트북 하나가 좋은 친구가 되어주니,

 

그렇게 저녁을 보내며

 

다가올 다른 날을 기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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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를 보낼 사람들이,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저 불 켜진 간판에서라도 온기를 느끼길 바라네

 

마음이 그러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표정에 나도 묻혀,

 

집에 가서 거울을 보니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아.

 

그래도 내일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