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갑자기 직장인 웃픈 썰 보다가 생각나서 씀

 

엄청 오래전에 안산 고잔신도시에 아파트 새로 만든다고 전단지 엄청 돌리고 광고하고 구경하는 집 만들어서 홍보 엄청했던 때가 있었음. 

5년도 훨씬 더~된 썰임ㅋ

 

거기에 같은 사무실에 다니는 자칭 언니와 구경하러 감.

안타깝게 직급이 없어서 ㅡㅡ별다른 호칭이 없었음.

30대 중반에 딸 있고 이모님 뻘되는 사람한테 .언니. 라는 호칭을 쓰라함.. 어쩔 수 없었지.. 대리라는 직급조차 없는데 ..

 

여튼 내부 구경하는데 전단지 돌리는 아주머님께서

!엄마랑 딸이랑 같이 왔네! 라면서 전단지 줌ㅋㅋㅋㅋㅋ

 

내가 그때 20대 초반이라 고등학생 처럼 보였을 뿐인데

사무실 아줌마 심기가 불편했나봄ㅋㅋ

유치원 다니는 딸키우는데 난데없이 고등학생 키우는 애엄마 취급이 억울했나봐ㅋㅋ

 

50세 넘어 보이는 전단지 알바 이모님께 자긴 얘네 엄마 아니라고

소리지르고 뒤돌아서 막 나가더라ㅡㅡ

 

순간 벙쪄서 나랑 전단지 이모님이랑 마주보면서 어이없어했음ㅠ

 

지 나이랑 얼굴 생각안하고ㅡㅡ 설령 연예인급 미모를 가졌어도 웃으면서 농담으로 받아드려야지 초면에 연장자에게 뭔 소리를 지르는지...엄청 놀랬음.

 

순간 이러면 싸움나겠다 싶어서 씩씩거리는 사무실아줌마 붙잡고

나의 재치있는 행동으로 사태를 마무리함.

 

이런 이야기 하면 아무도 안믿음ㅡㅡ오죽 소설처럼 느껴졌는지ㅋㅋ

< 어머나! 저 아줌마(전단지)가 날 보고(20대초반) 애엄마래요!

언니(30대 중반 애엄마)를 고등학생으로 착각했나봐요! >

 

이런식으로 말하니깐 분위기가 좋아졌고

뒤에서 조용히 전단지 이모님이 나한테 고맙다고 인사하심ㅜㅜ

 

문제는 사무실에 돌아와서 자기가 방금전에 고등학생 취급받았고 옆에 있는 애가 아줌마 취급 받았다고 자랑을 함ㅡ ㅡ;;

 

그 말 아무도 안믿음...상식적으로 늙은 아줌마가 고등학생 외모를 가지고 있을 정도면 미쳤다고 작고 직급조차 안주는 사무실에 일하고 있겠냐? 연예인  스카웃이 되고도 남지ㅡㅡ

 

소름돋는게 내가 그땐 어리고 눈치없어서 뭐가 뭔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인간 리플리 증후군 환자임...

 

공주병을 넘어선 리플리 ...

 

묻지도 않았는데 중소기업 사장님이 날 좋게본다

나를 스카웃 하려고 한다, 관심이 부담스럽다

나는 초특급 동안이다

예쁘다는 소리를 항상 듣는다

등등

 

길게 쓰고 싶은데 업무에 관련된 이야기라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정말 다행스러운게 그땐 내가 뚱뚱했었음 ㅎㅎ

예쁘면 표적이 되어서 괴로웠겠지...다행 ㅎㅎ

 

한동안 나는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의 마법거울 이었음

ㅆ ! 뭔 아줌마 미모 찬양을 업무처리 보다 열심히 했다.

 

사회초년생들아! 나이 먹고 작은 곳에 일해라.

시작은 비정규직, 단기라도 좋으니 큰곳에서 일해라.

 

아니다 싶으면 일 못하는척해라.

내발로 나가면 붙잡거나 설득하니깐 일을 하지마ㅋㅋㅋ

친구조언 듣고 무사히 빠져 나옴ㅋㅋㅋ

 

추가로 리플리 증후군 있는 사람 상대하는 법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칭찬해주고 관심을 줘야된다 그래야 사건사고를 방지한다.

 

우리가 흔이 알던 부장님 존경♡사장님 충성 우쮸쮸랑

차원이 다름! 

 

이만 뿅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