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가제트와 가제트모빌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목 그대로, "형사 가제트"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형사 가제트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이름 그대로 온갖 잡동사니를 챙기고 다니는 어설프지만 웃긴 형사를 기억하실겁니다.

또한 컴퓨터 실력 빼어난 조카, 변장술 뛰어난 개, 그리고...형사의 애마이자 영원한 파트너도 빠질 수 없겠죠.

오늘 이야기할 것은, 가제트 형사의 자동차인 "가제트 모빌", 혹은 "가제트 만능 차"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도 있갰지만 시리즈가 꽤 길게 이어져서, 가제트모빌 역시 다양한 시리즈가 등장했습니다...^^

뭔가 느낌이 비슷한 차들도 같이 언급되는데, 그건 대부분 제 주관적 의견이니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시 이 차 기억하시는 분?

1980년대 등장한 원판 가제트 시리즈에 등장했던 차량입니다.

보시다시피 기본적으로는, 적어도 시대를 10년 정도 앞선 듯한 디자인을 지닌 원박스밴이지만...

많은 분들이 기억하듯이, 스포츠카로 변신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차가 워낙 상징적인 차여서인지, 2015년에 등장한 속편에서도 이 차가 잠깐이나마 재등장한 적이 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스포츠카 버전이 로터스 에스프리라는 차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원박스밴 같은 경우는, 이 작품이 등장한 지 10년 뒤에 등장한 토요타 라이트에이스 및 타운에이스가 떠올랐고요...

http://www.starquestclub.com/forum/index.php?showtopic=89687

http://subclassics.blogspot.kr/2008/10/inspector-gadgets-car.html

http://wtfenglishmajor.blogspot.kr/2011/01/delorean.html

http://forums.vwvortex.com/showthread.php?5533760-Post-up-your-favourite-Cartoon-Movie-cars

이 차를 기억하는 분들 중에는, 스포츠카 모드는 주로 토요타 셀리카 수프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은근 많더군요.

그 외에도 DMC-12 들로디언이나 마트라 무레나(Matra Murena), 란치아 몬테카를로, 심지어는 브룩클린 SV-1이나 폴스키 피아트 1100p(Polski Fiat 1100p) 프로토타입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드믈게나마 있었고요. 의외로 에스프리가 언급이 많지 않았던 게 더 신기했습니다...

......

그 다음은, 1998년 및 2003년으로 가 보겠습니다.

실사영화 버전은, 1961년에 등장한 링컨 컨티넨탈을 개조해서 사용했었습니다.

원판 가제트모빌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굉장하 낮선 모습이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멋이 없는 건 아니었죠.

원판만큼의 매력이 없어서 그렇지, 그만한 매력만 제대로 챙겨 주었더라면 나름대로의 매력을 더해줄 순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003년에 등장한 2편에도 등장하는데, 이때는 아예 청보라색의 화려한, 그리고 뭔가 유치해보이는 외관 도장이 추가되었지요.

(참고로 1편 극초반에는 쉐보레 셰베트(Chevette)라고, 소형차를 몰고 악당을 쫓다가 역관광만 당하고 말았다죠...그래도 영화적으론 중요한 계기니까 넘어갑시다.)

......

여기부터는 굉장히 낮선 구역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2002~2003년에는 새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등장했습니다.

하나는 "돌아온 형사 가제트/가제트와 가제티니"라는 시리즈였고, 다른 하나는 "형사 가제트: 최후의 사건"이라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였죠.

그런대 왠걸, 여기서도 가제트모빌의 디자인을 또다시 갈아엎었습니다.

이번에도 복고적인 스타일로 바꿨네요.

이걸 처음 봤을 때는, 뭔가 유럽산 쿠페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그 느낌 역시 극장판 영화나, 원판 애니메이션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고요.

이 차는 가제트 시리즈 팬들한테도 인지도가 없었던 건지, 팬들이 딱히 이야것거리로 삼아 본 적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NSU의 슈포르트 프린츠(Sport Prinz)나, 1953~1955년식 스튜드베이커 쿠페 차량이 베이스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창작일 수도 있긴 합니다. 그 정체는 저걸 디자인한 사람들만이 알고 있을테니까요...^^

"형사 가제트 최후의 사건"의 경우, 조연 차량으로 녹색 해치백이랑, 1966년식 배트모빌 및 본드카를 패러디한 차도 등장했습니다.

영화속 차를 패러디한 차들은 각각 링컨 퓨튜라(Futura) 컨셉트카와 애스턴 마틴 DB4 및 DB5가 떠오르더군요.

"R2K"라는 이름의 이 해치백은 저 차의 대안으로 잠깐 바꿔 탄 건데, 사실상 대충 1980~1990년대 해치백처럼 그린 차지만 비례 봐서는 1995~2001년식 지오 메트로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기아 프라이드/포드 페스티바같다고 생각하신 사람도 좀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

그리고 2005년.

이번에는 "형사 가제트: 최대의 사건"이라는 이름 하에 극장판 CG 애니메이션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가제트모빌의 디자인과 설정도 다시 갈아엎었고요.

뭐, 이번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CG가 너무 엉망이고 캐릭터 디자인도 엉망으로 수정된 탓인지, 이 친구는 정이 안 가더군요...ㅡㅡ,

지금 두고두고 보니까 포르쉐나 MGF, 미쓰비시 이클립스 3세대 생각도 들지만, 그냥 2인승 소형 로드스터라는 점만 짚고 가겠습니다.

......

그리고 10년이 지난 2015년.

이번에는 TV 시리즈로 돌아왔습니다.

1980년대 원판의 속편격으로 스토리가 설정되었고, 가제트와 가제트모빌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어떤가요?